[포토 뉴스] 눈 속에서 드러낸 '복수초'의 노란 자태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1.11 16:55 | 최종 수정 2023.01.11 23:26
의견
0
오랜만에 포근한 날씨를 보인 11일 경남 함양군 병곡면 대봉산휴양밸리 일원에서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복수초가 쌓인 눈을 비집고 꽃망울을 터트렸다.
보통 복수초 꽃 피는 시기보다 한 두 달 빠르다. 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복수초는 이처럼 빨리 피는 경우가 있다.
복수초(福壽草)는 한자어로 '복(福)'과 '수(壽·장수)'를 뜻하며, 꽃말은 '슬픈 추억'과' 영원한 행복'의 의미가 담겨있다. 엄동설한 눈 속에서 피는 처절함과 복이 들어온다는 행복을 뜻한다. 달리 겨울을 이긴다는 뜻으로 '인동초(忍冬草)'라고도 말한다.
미나리아재빗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보통 2~3월에 얼음을 뚫고 나와 꽃을 피우며 노란색 꽃이 잎보다 먼저 핀다.
만화방창(萬化方暢·만가지 꽃이 만방에 흐드러지게 핌)의 철인 5월이면 휴면에 들어간다. 깊은 산속의 나무 그늘에서 자라며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노란색의 잎은 잘게 갈라지면서 25~30cm 자란다. 꽃은 줄기 끝에 한 개씩 달리며, 지름은 3~4cm 정도다. 꽃잎은 20~30장 정도로 많다.
참고로 '복수초’는 일본식 한자명이며 한국식으로는 수복강녕을 뜻하는 ‘수복초’가 맞다는 주장이 있다.
꽃 모양이 황금색 잔처럼 생겼다고 '측금잔화(側金盞花)'로 불린다. 또한 설날에 핀다고 해서 '원일초(元日草)', 눈 속에 피는 연꽃과 같아 '설연화(雪蓮花)', 꽃이 뚫고 나온 쌓인 눈 주위가 동그랗게 녹아 구멍이 난다고 해서 '눈색이꽃'-'얼음새꽃'이라고도 한다.
복수초는 한방에서 강심제(심장 근육 강화제) 및 이뇨제(소변 배출 용이제)로 사용한다. 하지만 잎이나 줄기, 뿌리, 꽃에 독성이 있어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된다.
집안에서 화초용으로 심을 때는 뿌리가 길게 자라므로 깊은 화분에 물빠짐이 좋은 산모래에 부엽토를 20~30% 섞으면 좋다. 겨울과 꽃이 피는 기간에는 물을 적게 주고 생육기에는 물을 충분히 주되 흙이 너무 습하면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