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프로야구 두산은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 두산 베어스

두산 관계자는 “3시즌간 팀을 이끌어주신 이승엽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며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라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2023년 첫해 직전 시즌 9위 팀을 5위로 끌어올렸고, 2024년에는 외국인 투수 모두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4위를 마크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두산은 23승 3무 32패로 9위로 8위 NC와는 3경기 차다. 가을 야구(포스트시즌) 커트라인 5위 KT와 6.5경기 차로 멀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최근 최하위 키움과의 3연전에서 1승 2패, 지난 31일과 1일 이틀 연속 졸전 끝에 0대1 완봉패를 당했다.

이승엽 감독의 자진 사퇴에 따라 3일 잠실 KIA전부터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