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어르신의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해 올해 노인일자리 예산을 역대 최대인 2017억 원으로 책정, 5만 6천 개의 노인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추진하는 핵심 사업은 복권기금 12억 원을 활용한 ‘노인일자리를 활용한 수직정원(스마트 팜) 보급사업’이다.
도는 노인일자리 사업의 지속 확대를 위해 다양한 일자리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신규 사업으로 개발했다.
이 사업은 △팜 조성 △미세먼지 저감식물 생육·재배 △수직정원 설치·보급 △사후 관리 등 4단계로 이뤄진다.
노인일자리 수행 기관에서 스마트 팜을 만들고 지역 내 화훼농가와 연계해 어르신들이 미세먼지 저감 식물을 가꾼다. 이후 재배된 식물로 수직정원을 만들어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유치원 등 아동관련 시설에 보급한다. 어르신들이 사후 관리까지 한다. 이로 인해 새로 생기는 어르신 일자리는 310명 정도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 사업으로 어르신 적합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화훼농가 지원으로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 수직정원의 환경 개선 효과까지 1석 3조의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남도는 지역 내 11개 공공기관과 협업 사업도 추진한다.
대표적인 협업 사업으로는 국토안전관리원의 ‘시니어 국민생활시설 점검원 사업’이다.
이 사업은 국토안전관리원에서 점검 가능한 시설이 연중 4%에 불과해 안전 사각지대 발생 위험에 따라 지난해 국토안전관리원과 업무 협약으로 하는 사업이다.
국토안전관리원에서 전수 점검이 어려운 경로당, 지역아동센터 등 사회복지시설 중 소규모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노인일자리 사업단이 국토안전관리원에서 개발한 앱으로 안전 진단을 한다. 이후 앱에 수집된 빅데이터로 안전에 문제가 있는 시설을 국토안전원에서 다시 재점검하는 형태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140여 명의 일자리가 장출된다.
또 복지사각지대를 찾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도 한다. 취약계층 어르신을 방문해 안부 확인, 말벗 등의 활동을 하는 '노노케어 사업'에 2200명이 활동하고 있다.
홀로사는 어르신, 장애인 등을 위한 돌봄 서비스인 ‘정보통신기술(ICT) 연계 인공지능 통합돌봄 사업’의 케어매니저를 보조해 사업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ICT통합돌봄 케어매니저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또 유치원, 초등학교 앞 등·하교 시간대 ‘교통안전 계도 활동 사업’으로 3000명의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을 지키고 있다.
아울러 경남도는 노인일자리 사업 중 매장형 사업단의 초기사업비 지원이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매장형 사업단에 초기 구축비를 지원하는 뉴시니어 일자리 사업개발비를 매년 3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노력의 결과로 관공서, 도서관, 미술관, 은행 등에 실버카페가 90여 개 운영 중이며 김구이, 참기름, 반찬가게 사업단, 빨래방, 공방, 음식점, 택배 사업 등 다양한 시장 경쟁력을 가진 매장형 사업단을 운영 중이다.
이 밖에 지역맞춤형 노인일자리사업으로 ▲공익활동형(경로당 회계 지원, 커피찌꺼기 새활용사업, 종이팩 재활용사업 등) ▲사회서비스형(시니어 금융업무 지원, 어르신 키오스크 교육, 사회복지시설 이용 도우미 등) ▲시장형(실버카페, 실버세탁소, 참기름 사업단, 반찬제조업, 영농사업단 등)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청 본관 내 실버카페에 참여하는 김인순 어르신(69)은 “카페에 일하러 나와서 손주 줄 용돈도 벌고 친구도 만나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며 “나이 많은 사람들도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참여자들의 노년기 소득에 큰 보탬이 될 뿐만 아니라 삶의 만족도 증가, 우울감 개선, 의료비 절감 등 노년기 4중고(경제, 건강, 소외, 무위)에 효과적인 노인 복지제도라고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