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인 KF-21 보라매가 4일 ‘전투기의 눈’인 레이더를 장착 하고 시험비행을 시작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KF-21 시제 3호기가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해 첫 시험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시험 비행 모습. 방위사업청 제공

시제 3호기는 이날 오전 10시 경남 사천비행장을 이륙해 최고 속도 330KCAS(시속 약 610km), 고도 3만 피트로 비행하고 오전 11시 24분 무사히 착륙했다.

최신형 전투기에 탑재되는 AESA 레이더는 집적회로(MMIC)가 적용된 반도체 송·수신 모듈을 활용해 신호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표적을 탐지·추적 해 ‘전투기의 눈’으로 불린다.

AESA 레이더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B-737 항공기를 개조한 시험 항공기에 탑재해 개발시험평가를 마쳤다. 이 평가에서 AESA 레이더의 성능은 공대공 모드 시험항목 25개를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KF-21은 지난해 7월 19일 사천비행장에서 최초 비행에 성공했고 지난달 17일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방사청은 오는 2026년 2월까지 2000여회 시험 비행을 거쳐 개발 과정을 최종 마무리 할 계획이다.

KF-21은 쌍발엔진을 탑재하고 저피탐(스텔스) 기술이 적용됐다.

동체 길이 16.9m, 폭 11.2m, 높이 4.7m로 F-16 전투기보다 크고 F-18 전투기와 비슷하다.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km), 항속거리는 2900㎞, 무장 탑재량은 7.7t이다.

더경남뉴스 정창현 기자 gaia008@naver.com 정창현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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