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국내 순수 기술 전투기 'KF-21' 보라매, 처음으로 초음속 비행 성공했다(동영상)

지난 7월 19일 첫 비행 이래 6개월만에 마하 속도 성공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1.17 17:13 | 최종 수정 2023.01.18 22:43 의견 0

한국형 전투기인 KF-21 '보라매'가 초음속 비행을 처음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17일 "KF-21 시제 1호기가 이날 오후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해 남해 상공 약 4만피트(ft, 12㎞) 고도에서 비행하면서 처음으로 음속(마하 1.0, 약 1224㎞/h)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항공기를 보유하게 됐다.

KF-21 시제 1호기가 지난 9월 28일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있다. 이날 비행에서는 랜딩 기어를 접고 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 제공

KF-21 시제 1호기가 지난 9월 28일 경남 사천 항공에서 비행을 하면서 랜딩 기어를 접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KF-21 보라매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관하고 한국-인도네시아가 공동개발 하는 4.5세대급 첨단 전투기다.

지난해 7월 19일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첫 비행을 한 이래 80여 회를 비행하면서 고도, 속도 등에서 비행 영역을 확장해 왔으며 이날 최초로 마하 속력으로 끌어올려 날았다.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 3호기 모습. 정창현 기자

이날 비행 성공으로 음속 영역에서도 기체의 구조적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했고, 우리나라가 실질적인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로 인정을 받게 됐다. 기존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이다.

항공기가 마하 1.0을 돌파하면 공기 저항으로 날개 등 기체에 충격파가 발생하고, 주변의 공기 흐름이 불안정해 항공기의 구조 건전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방사청은 "이번 초음속 비행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독자 형상을 갖춘 항공기가 최초로 음속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3년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골든이글'이 음속을 돌파했던 적은 있으나 T-50은 미국과 기술 협력으로 개발해 국내 기술로 개발한 KF-21과 차이가 있다.

KF-21은 앞으로 음속 영역에서의 고도와 속도를 높여가면서 초음속 구간에서의 비행 안정성을 검증한다. 최종 평가까지 2000여 시험비행을 거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드디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초음속 항공기를 보유하는 역사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초음속 비행 성공으로 4대 방산 수출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쾌거를 거뒀다”고 말했다.

다음은 지난해 9월 28일 랜딩기어를 접고 비행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 다음은 KF-21 첫 초음속 비행을 성공하는 모습이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