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 6~7일 경남 사천시에 있는 KAI 본사에서 최초 국산 전투기인 'KF-21(보라매)'의 시범주행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KF-21 사업'과 관련한 브리핑에 이어 이달 말 초도(初度) 비행을 앞둔 KF-21 시제기 1호가 저속으로 지상 활주(Ramp Taxi)를 하는 시범을 보였습니다.
기자는 첫 국산 전투기를 맨눈으로 보는 흔치 않은 기회여서 들뜨기도 하고, 긴장감도 지닌채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KF-21은 설계에서부터 생산까지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들었습니다.
항공기술 선진국들이 핵심기술 이전에 난색을 표하는 등 생산 과정은 꽤 힘들었다고 합니다.
다음은 KF-21 시제기의 구조시험 현장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군사 시설이어서 구조시험동 등 아주 극소수 공간만 촬영만 가능했고, 찍은 사진은 방사청 직원의 사전 검열을 받았습니다. 사전 사후 보안이 철저했습니다.
기자는 국내 첫 국산 전투기인 'KF-21'의 지상 활주 시범과 함께 제작 과정을 보고 군사 분야에서도 대단한 발전을 하고 있다는 뿌듯함을 안고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김남식 KF-21사업관리단 팀장은 이날 행사와 관련해 "엔진 소리를 듣는 순간 엔지니어 등 생산 현장에서 고생한 분들은 벅찬 감동이 밀려왔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직원들은 24시간 3교대를 하는 등 국산 전투기 생산 자부심을 갖고 불철주야로 일했다고 합니다.
방위사업청과 KAI는 이달 말에 KF-21 초도 비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비행이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가 됩니다. 또한 첫 비행 후 2000번을 더 날아야만 실천에 배치된다니 산고(産苦)도 만만찮습니다.
국산 기술로 무장한 KF-21이 전 세계로 수출돼 세계 평화를 지키는 '하늘의 수호신'으로 자리 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