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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처음 날았다!'···국산 전투기 'KF-21(보라매)', 오늘 첫 비행 성공(첫 비행 동영상)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7.19 15:58 | 최종 수정 2022.07.20 10:58 의견 0

첫 국산 전투기인 'KF-21(보라매)'가 19일 오후 처음으로 상공을 날아올랐다.

KF-21(보라매)는 이날 오후 3시 40분 경남 사천공항 활주로를 박차고 이륙해 사천 앞바다 쪽 상공을 30여분간 비행했다.

시험비행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가 됐다. 지금까지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뿐이다.

첫 국산 전투기인 'KF-21(보라매)'가 이륙 후 창공을 날고 있다. 진주중앙중 이준서 학생 제공

KF-21은 사천에 있는 개발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인근의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 30~40분간 비행하면서 기본적인 기체 성능 등을 확인했다.

이날 첫 비행에서는 초음속 속도를 내지 않고 경비행기 속도인 시속 약 400㎞(200노트) 정도로 비행했다.

지난 8일 언론에 공개된 KF-21(보라매)의 날렵한 모습. 정창현 기자

방위사업청은 당초 이날 오전 시험비행을 할 예정이었으나 기상과 시계(視界) 등을 고려해 오후로 바꿨다.

군 당국은 첫 비행에 따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행 방향을 바다쪽으로 잡았고, 응급 선박과 차량 등도 비상대기 시켰다.

KF-21 전투기의 최초 시험비행에 성공한 안준현 공군 소령(공사 54기)은 "이륙 직전까지 마음 속으로는 부담이 컸다"며 "이륙 후 사천 상공에 떠오른 뒤엔 편안하고 순조롭게 정해진 경로대로 비행했다"고 밝혔다.

안준현 공군 소령이 첫 시험비행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방사청 제공

그는 "착륙 후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았다. KF-21 개발과 시험비행을 위해 노력해온 모든 분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덧붙였다.

안 소령은 "앞으로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종 평가까지) 2000여 시험비행을 안전하게 완료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준현 공군 소령이 'KF-21' 비행 시뮬레이션에서 조종간을 잡고 있다. 방사청 제공

이날 시험 비행은 비공개로 진행됐음에도 사천 3훈련비행단 인근에는 오전부터 유튜버와 군용 항공기 동호인, 사진 동호회 등이 몰려들었다.

한편 시험비행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2000년 11월 '첨단 전투기' 자체 개발을 천명한 지 약 22년 만이다. 또 군 당국이 2002년 KF-16을 능가하는 전투기를 개발하는 장기 신규 소요를 결정한 지 20년 만이다.

방사청은 사업 타당성 분석, 탐색 개발, 작전요구성능(ROC) 및 소요량 확정 등을 거쳐 2015년 12월 KAI와 체계 개발 본계약을 하고 이듬해 1월 체계 개발에 착수했다.

KF-21 최초비행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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