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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야구] "강백호, 이번에 건방 떨다가"···한국, 복병 호주에 충격의 1점차 패, 예선 통과 불투명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3.09 17:40 | 최종 수정 2023.03.11 18:54 의견 0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경기에서 한수 아래인 호주에 충격패 했다.

강백호의 '정신 없는' 행동이 추격의 발판에 찬물을 끼얹었다. 강백호는 7회 말 대타로 나와 2루타를 쳤지만 환호 세리머니를 하다가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이웃됐다. 강백호는 지난 2021년 8월 열린 일본 도쿄올림픽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큰 점수차로 뒤진 상황에서 껌을 질겅질겅 씹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한국은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호주와의 경기에서 7-8로 패했다. 한국은 조별예선 통과를 위해서는 B조 최강 전력인 일본에 이겨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됐다.

강백호가 9일 호주와의 WBC 1라운드 B조 1차전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누에서 발을 떼 태그아웃을 당하고 있다. KBS 중계방송 캡처

이날 한국은 선발투수 고영표가 4회초 난조를 보이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뒤 웨이드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고영표는 후속타자를 병살타로 잡아냈지만 5회초엔 케넬리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0-2로 끌려갔다.

경기 중반까지 출루를 못하던 한국은 5회말 1사 후에야 김현수의 볼넷, 박건우의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맞았다. 이후 양의지가 역전 3점 홈런을 때려 스코어는 3-2가 됐다. 역전을 한 한국은 6회 2사 후 이정후의 안타와 박병호의 2루타로 점수 차를 4-2로 벌렸다.

하지만 7회 투수 소형준이 몸에 맞는 볼과 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1사 2, 3루 위기를 맞았고, 바뀐 투수 김원중이 2사 후 글렌디닝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면서 다시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장면이 7화에 나왔다.

한국은 7회 1사 후 대타 강백호가 2루타를 날렸지만 흥분해 세리머니를 하다가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아웃되면서 추격의 기회를 허무하게 잃었다. 후속타자 양의지가 안타를 쳐 아쉬움이 더했다.

강백호는 지난 2021년 8월 일본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껌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 대표팀이 8회초 6-10으로 크게 뒤지고 있는데도 강백호는 더그아웃에 기댄 채 껌을 씹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었다.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에게 6-19으로 대패했다.

이 절호의 찬스를 놓치자 이어진 8회초 투수 양현종이 윈그로브에게 내야안타, 웨이드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1사 2, 3루 위기를 맞았고 퍼킨스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며 4-8로 스코어가 크게 벌어졌다.

한국은 8회말 4연속 볼넷을 얻어 한 점을 추격한 뒤 김현수의 땅볼로 다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박건우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오지환의 땅볼로 한 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나성범이 삼진을 당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용찬이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9회말 마지막 기회를 남긴 한국은 선두타자 토미 현수 에드먼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2사 후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되면서 결국 한 점 차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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