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에서 전남 광양∼구례∼곡성 잇는 ‘섬진강 관광시대’ 열다
전국 첫 통합 관광모델…광양 매화축제장서 선포식 가져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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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0 23:05 | 최종 수정 2023.03.1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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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권 기초자치단체인 경남-전남의 지자체인 하동군·광양시·구례군·곡성군이 지역을 연계한 통합 관광벨트인 섬진강 관광시대를 열었다.
경남 하동군은 10일 섬진강권 4개 시·군이 이날 시작된 광양 매화축제장에서 ‘섬진강 관광시대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0년 섬진강 수해를 입은 4개 시·군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새롭게 도약하자며 다음 해인 2021년 2월 섬진강 통합 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후 실무협의회를 운영하고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준비를 지속해왔다.
4개 시·구는 코로나19 여파 이후 ▲올해 처음 열리는 광양 매화축제 ▲구례 산수유꽃축제 ▲하동 벚꽃축제 ▲곡성 장미축제 등 지역별 봄꽃축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섬진강 통합 관광시대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광양 매화축제장에서 있는 선포식에서는 4개 시장·군수 및 시·군의회 의장뿐만 아니라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이 참석해 섬진강 통합 관광시대 도약에 힘을 보탰다.
선포식에서는 섬진강권 통합관광벨트 조성사업 설명과 광양 매화, 구례 산수유, 하동 벚꽃, 곡성 장미 등 4개 시·군 영상 상영이 있었다.
4개 시·군은 이날 선포식을 시작으로 4개 시·군 봄꽃축제를 공동 홍보하고 전 국민이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헬스케어 앱 ‘캐시워크’와 함께 봄꽃축제 연계 모바일 스탬프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캐시워크 팀워크 챌린지에 참여해 4개 시·군 주요 관광지 8곳 중 4곳 이상을 방문한 선착순 1000명에게 1만 캐시를 지급한다. 1회차는 3월 10일∼4월 21일, 2회차 4월 22일∼6월 4일 진행되며, 각각 500명에게 캐시가 주어진다.
또 각 시·군이 운영하는 13개 주요 관광지에 대해 지역민들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연계 할인제도 운영한다.
4개 시·군 주민들은 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갖고 방문하면 되고 관광객들은 13개 관광지 입장권을 소지하고 30일 이내 다른 대상지를 방문하면 할인 받을 수 있다.
섬진강권은 가치 있는 생태 자연환경과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지역 연계 관광을 추진하기에 매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4개 시·군은 섬진강권을 생태․문화․레저가 복합된 국내외 최고의 수변관광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앞으로 섬진강권 전역과 남해안을 연결한 ‘ㅗ’형 관광벨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기초자치단체가 중심이 돼 지역을 넘어 광역 관광권을 구축한 적극적인 사례로 섬진강권이 주목 받고 있다”며 “섬진강 수해라는 아픔을 딛고 일어선 4개 시·군의 노력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