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경남 진주시, 개체 수 조절 위해 길고양이 3000마리 중성화 추진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3.14 11:05 | 최종 수정 2023.03.15 03:37 의견 0

경남 진주시는 길고양이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개체 수를 조절하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TNR)'을 시작했다.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은 주거 지역에서 길고양이가 번식기에 내는 울음소리로 인한 소음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길고양이를 포획(Trap)해 중성화(Neuter)한 뒤 포획한 제자리에 방사(Return)하는 사업이다.

길고양이. 정창현 기자

중성화 수술은 길고양이가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생식기 질병, 유방암, 고양이 간의 싸움 등 질병과 스트레스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인도적이면서 효과적인 길고양이 관리방법이다.

올해 중성화 사업 규모는 3000마리이며 1명당 5마리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10개 지정동물병원에서 공용 포획틀을 대여 받아 현장에서 포획, 사진 촬영 후 지정 동물병원으로 인계해야 한다. 이어 수술 후 처치 기간을 거쳐 원래 장소로 다시 방사(방사 전 사진 촬영)하면 된다.

중성화 수술을 완료한 길고양이는 왼쪽 귀끝 1cm를 절단한다.

몸무게 2kg 미만, 임신·포유 중인 고양이, 개인의 반려묘는 사업에서 제외되며, 반드시 일련번호가 기재된 공용 포획틀을 사용해야 한다.

고양이를 포획·수술 한 뒤 같은 장소에 방사하는 것은 고양이가 없어지면 다른 고양이가 모여들어 길고양이가 더 늘어나고, 중성화 고양이는 소음과 서로 간의 싸움이 없어져 생활 불편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길고양이는 스스로 살아가는 영역 동물로 다른 장소로 이동 방사하면 생존이 어려워 반드시 같은 장소에 방사를 해야 한다.

진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생활 불편을 줄이고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해 동물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행복한 진주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원활한 사업을 위해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진주시농업기술센터 농축산과 동물복지팀(055-749-6205)으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