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 100만평 규모 방위·원자력 국가첨단산업단지 들어선다
윤 대통령, 비상경제민생회의서 첨단산단 조성 밝혀
“수도권 '300조' 반도체 클러스터…지방엔 14개 산단”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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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5 16:49 | 최종 수정 2023.03.1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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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 340만 4959㎡(103만평) 규모의 방위·원자력 국가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지난 50년간 한국의 산업화를 이끌어왔지만 포화 상태에 이른 창원국가산업단지의 확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지방에 우주, 미래차, 수소 등 첨단산업을 키우기 위해 전체 3300만㎡, 총 1000만 평이 넘는 규모의 14개 국가 첨단산업단지를 신규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창원시가 확장 후보지로 신청한 300만평 중 의창구 북면과 동읍 일원 103만평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창원국가산단 확장에는 총사업비 1조 4125억원 상당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후보지 전역은 현재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국가산단으로 최종 승인되기 위해서는 여러 행정 절차 등을 밟아야 한다. 예비타당성조사는 물론 사업 시행자 선정, 환경·교통영향평가, 실시설계 수립 등 절차도 거쳐야 한다.
이날 발표된 14개 국가 첨단산업단지는 영남권에서는 ▲창원(방위·원자력) ▲대구(미래자동차·로봇) ▲안동(바이오의약) ▲경주(소형모듈원전) ▲울진(원전 활용 수소), 충청권은 ▲대전(나노·반도체, 우주항공) ▲천안(미래모빌리티, 반도체) ▲청주(철도) ▲홍성(수소·미래차, 2차 전지 등), 호남권은 ▲광주(미래차 핵심부품) ▲고흥(우주발사체) ▲익산(푸드테크) ▲완주(수소저장·활용 제조업), 강원권에서는 ▲강릉(천연물 바이오)이다.
국토부는 올해 6월 중 이들 지역을 국가산업단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한다. 수도권 외 지역에는 10년간 60조원 규모 첨단산업 투자를 한다.
윤 대통령은 "첨단산업 발전은 전체 경제성장과 직결되지만 지역 균형발전과도 직결된다"며 "지난 대선 때도 지역균형발전 기조를 지방이 스스로 비교우위 분야를 선택하면 중앙정부는 이를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지역 스스로 비교우위 있다고 판단되는 분야를 키울 수 있도록 토지 이용 규제를 풀고 국가산단을 조성할 것"이라며 "오늘 발표된 산단 조성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3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신규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산업단지)를 구축하겠다"며 "기존 150개 이상의 국내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판교 팹리스 등과 연계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세계 최대 규모로 키우겠다"고 했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해 25조원 R&D(연구개발) 투자, 특성화 대학원 지정 등으로 초격차 기술·인력 확보에 나선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등 다양한 지원책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