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오타니가 끝냈다… 일본 야구, 14년 만에 세계 정상 되찾아
'야구 종가' 미국 꺾고 WBC 통산 세 번째 우승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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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2 16:31 | 최종 수정 2023.03.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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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 팀을 꾸린 일본이 미국을 제압하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승했다.
일본은 2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미국에 3-2로 신승해 정상을 밟았다. 2006년, 2009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이자 14년 만의 WBC 우승이다.
일본은 선발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비롯해 7명이 이어 던져 미국의 막강 타선(선발 타자 기준 2억 1129만 달러)을 산발 9안타 2점으로 틀어 막았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기준으로, 2번 타자 중견수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연봉은 3712만달러로 가장 높다.
하지만 시속 150㎞의 빠른 볼에 날카로운 스플릿 핑거드 패스트볼(스플리터)로 무장한 일본 투수진은 짧게 이어 던지며 미국 타선을 철저히 막혔다.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는 3번 지명 타자로 나와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두 번을 출루했고 9회에는 마무리투수로 등판했다. 오타니는 미국 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인절스 동료인 빅리그 최고 타자 트라우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 했다.
오타니는 타자로 7경기에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홈런 1개, 2루타 4개에 8타점과 볼넷 10개를 기록했고 투수로는 2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에 탈삼진 11개를 올렸다.
오타니는 이번 대회 투타에서 독무대로 장식하며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