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멀티골… 클린스만 감독 데뷔전, 콜롬비아와 2-2 무승부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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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4 21:57 | 최종 수정 2023.03.2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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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랭킹 25위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24일 오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FIFA 17위)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 경기인 이날 경기에서 주장 손흥민이 전반 2골을 몰아넣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을 시작하자마자 2골을 연속으로 허용하며 수비의 허점을 노출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화끈한 공격 축구”를 공언해 한국 선수들은 전반전부터 적극적으로 골문을 노렸다. 전임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는 빌드 업을 중시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패스를 앞으로 보내라고 지시했다.
수비도 공격적이었다. 상대 진영에 공이 있으면 한국 선수 3~4명이 주위에서 에워싸며 압박했다. 전반전 10분 만에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도 이런 압박에 콜롬비아 선수들이 당황해 걷어내면서 흘러나온 공이 골로 연결됐다.
두번째 환상적인 프리킥 골은 손흥민의 A매치 통산 5번째 프리킥 골이었다. 하석주 아주대 감독과 함께 갖고 있던 한국 프리킥 최다 득점을 갈아치었다.
후반을 시작하자마자 수비에서 큰 허점을 보였다.
콜롬비아의 세계적인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한국 진영의 오른쪽과 왼쪽 측면에 공을 올렸다. 남미 특유의 리듬감 있는 드리블에 잇따라 측면 돌파를 허용했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로드리게스가 만회골을 넣은 이후 4분 뒤 조지 카라스칼이 동점골을 넣어 승부는 원점으로 돌여놓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15분 조규성과 정우영을 빼고 이강인과 오현규를, 8분 뒤에는 정우영, 이재성을 빼고 손준호와 나상호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카타르월드컵 16강 이후 처음 치러진 A매치였이어선지 이날 경기장에는 3만 5727명의 관중이 찾아 대표팀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