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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경남 진주 남강 ‘물빛나루쉼터’, 국내 넘어 세계에서 빛났다

캐나다 ‘우드 디자인 앤 빌딩 어워드’서 최우수상인 ‘아너(HONOR)’ 수상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4.03 12:05 | 최종 수정 2023.04.09 01:15 의견 0

경남 진주시는 망경동 남강변에 있는 물빛나루쉼터가 캐나다의 ‘우드 디자인 앤 빌딩 어워드(Wood Design & Building Award)’에서 최우수상인 ‘아너(HONOR)’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양대 김재경 교수가 설계한 ‘물빛나루쉼터’는 대한민국 대표로 ‘빛의 루(Pavilion of Floating Lights)’ 이름으로 참가했다.

‘우드 디자인 앤 빌딩 어워드’는 목재 설계 및 건축 분야에서 우수한 건축가를 기념하는 상으로, 캐나다목재위원회가 주관하는 세계적인 권위가 있는 시상식이다.

망경동 물빛나루쉼터 전경. 촉석루의 지붕 곡선과 전통 건축의 다포형식(多包形式)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건물이다.

2022~2023년 제39회 시상에는 25개국 181개 작품이 참가했으며 이 중 24개 작품이 수상했다. ‘빛의 루’는 최고의 작품상인 ‘아너’(6개 작품 수상)에 선정됐다.

물빛나루쉼터는 2022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대상,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누리쉼터상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수상으로 한국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목조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았다.

김 교수는 아키데일리(ArchDaily) 2023 새로운 관행, 아키타이저 A+ 어워드, 아키텍처 마스터상,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목조건축대전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진 건축가이다.

물빛나루쉼터의 다포(多包) 형식 조형물. 기둥 상부 말고도 기둥 사이에도 공포(栱包)를 배열한 건축양식이다. 공포란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쪽이다.

물빛나루쉼터의 야경

다포(多包) 형식의 공포 나무쪽들이 물빛나루쉼터의 야경이 어울려 운치를 자아내고 있다. 이상 진주시 제공

김 교수는 "물빛나루쉼터는 ‘진주의 촉석루가 몇 백 년을 지나 발전했다면 어땠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했다"고 한 것처럼 21세기의 촉석루를 표현한 작품이다.

물빛나루쉼터는 지난해 3월 준공됐으며 촉석루의 지붕 곡선과 기둥 및 다포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완성한 목조 건축물이다.

특히 수백 개의 나무조각이 빽빽하게 맞물려 이루어진 내부의 6개 나무기둥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는 ‘물빛나루쉼터’는 밤낮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뽐내는 남강과 어우러져 진주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세계적인 목조 건축물인 물빛나루쉼터도 감상하시고 유람선김시민호 선상에서 즐기는 진주성의 역사문화 해설과 아름다운 풍광, 그리고 소망진산 유등공원까지 이어지는 진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시민들과 관광객의 방문을 기대한다”면서, “이번 수상은 물빛나루쉼터가 국내를 넘어 세계에 진주시 공공건축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작품 설계자인 김재경 교수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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