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산은 회장 "동남권이 경제성장축 되도록 부산 이전, 행정 절차는 거의 마무리"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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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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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1일 부산을 찾아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행정절차는 거의 다 마무리 됐다”며 “4차산업혁명시대 동남권을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으로 만드는 것이 산업은행 이전의 중요한 의미”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부산 남구 국제금융센터(BIFC) 4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기업구조혁신펀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관련 "공공기관장으로서 국정과제를 정부와 협의해 잘 이행하겠다. 가야 할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면서도 "축복받는 산업은행 부산행이 될 수 있도록 지역 사회와 정치권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동남권 발전을 위해 부산이 문화·교육·공연 모든 측면에서 ‘살고 싶은 도시’가 돼야 한다. 산업은행 직원들에게도 부산에서 사는 게 ‘폼 나는 일’이 될 수 있도록 부산시와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의 이전 안은 현재 금융위원회에 제출했고, 금융위는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이 안은 조만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넘어간다. 균형발전위가 산업은행을 이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면 법 개정 전의 모든 행정 절차는 마무리된다.
‘본점은 서울특별시에 둔다’는 산업은행법 제4조 1항 개정도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개정안에는 본점을 ▲대한민국에 둔다 ▲정관에 위임한다 ▲부산시에 둔다는 3개안이 들어있다.
산업은행 노동조합은 부산행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날도 더불어민주당과 산업은행 노조는 국회에서 산업은행 이전기관 지정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은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중 산업은행 개정안이 반드시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12일 부산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제251차 부산경제포럼에서 ‘한국경제의 오늘과 부산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강 회장과 함께 부산을 찾은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오는 2027년까지 최대 4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