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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의 초미세먼지 농도와 사망원인별 사망자 연관성 수치 나왔다

부산시, 2015~2021년 상관 관계 분석
WHO 기준 만족 시 사망자 0.4~2.2% 감소
초미세먼지 저감 경제효과 최대 5825억 원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4.18 14:02 | 최종 수정 2023.04.18 14:06 의견 0

초미세먼지가 WTO 기준을 초과하면 사망자가 많아지는 것이 수치로 확인됐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7년간 측정된 대기오염도(초미세먼지) 자료와 의료 빅데이터인 사망원인별 사망자 수 데이터(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상 부산시 제공

초미세먼지(지름 2.5㎛ 이하의 먼지)는 호흡기와 심혈관 관련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산시는 지난 2015년부터 도시대기측정소 전 지점에서 초미세먼지를 측정해오고 있다. 측정 장소는 2022년 말 기준으로 28곳이다.

시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와 사망원인별 사망자 수를 분석하고 이를 'BenMAP 프로그램'에 입력해 초미세먼지 저감에 따른 건강 영향과 경제성 효과를 산정했다.

BenMAP(Environmental Benefits Mapping and Analysis Program)란 미국 환경청(U.S. EPA)에서 대기질 변화에 따른 건강상의 편익 분석을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대기질 관련 규제나 정책 수립의 근거를 제시할 목적으로 사용된다.

이 결과 부산 지역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15ug/㎥)가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10ug/㎥) 수치를 만족할 경우 조기 사망자 수 감소는 자연사망 84.6명, 심혈관계 질환 43.3명, 호흡기계 질환 관련 48.1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2021년 같은 원인에 의한 사망자 수의 각각 약 0.4%, 0.8%, 2.2%에 해당되며, 2015년에서 2021년까지 일평균 사망자 수와 비교할 경우 각각 약 2일, 3일, 8일간 발생하는 사망자 수에 해당된다.

또 이번 분석 결과를 미국 환경청에서 산정된 확률적 인간생명가치(value per statistical life, VSL)에 적용할 경우 자연 사망자 수 감소는 5825억 원, 심혈관 관련 질환 2982억 원, 호흡기계 관련 질환 3309억 원의 경제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한정된 재원에서 대기환경 정책 시행의 효과가 최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시민들이 쾌적하고 미세먼지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대기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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