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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인문도시진주사업단, 형평운동 100주년 행사 개최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4.23 23:48 | 최종 수정 2023.04.24 00:09 의견 0

경상국립대(GNU)와 인문도시진주사업단은 오는 26~28일 3일간 ‘진주학 확산을 위한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 포럼’과 ‘형평운동 발자취 찾기’ 행사를 갖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권운동이자 진주의 정신적인 유산인 형평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다. 형평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이에 대한 국내·외의 연구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형평운동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첫날인 26일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사회과학관 310호(글로벌룸)에서는 일제강점기임에도 형평운동의 주체인 '형평사'와 연대를 모색했던 일본 '수평사' 관련 연구자, 부락해방 운동가 등 일본의 유수한 학자들과 국내 연구자들이 함께 ‘국제적 관점에서 본 형평운동’을 주제로 학술 포럼을 한다.

한국에서는 김중섭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김명희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교수, 김기곤 광주전남연구원 광주총괄지원연구관이 참가한다. 일본에서는 미즈노 나오키(水野直樹) 교토대학 명예교수, 히로오카 기요노부(廣岡浄進) 오사카공립대학 인권문제연구센터 준교수, 도모나가 겐조(友永健三) 부락해방인권연구소 명예이사가 참여해 형평운동의 국내외적 가치를 살피고 이의 계승 방향을 모색한다.

둘째 날인 27일에는 형평운동과 관련된 진주의 다양한 장소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백정들의 세거지, 형평사가 발족 대회를 연 옛 진주극장 등 진주시 일원을 탐방하며, 형평운동을 이끈 신현수 선생의 송공비와 강상호 선생 묘소도 참배할 계획이다.

‘형평운동 100주년기념 형평운동 발자취 찾기’로 이름 붙인 이 행사는 형평운동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김중섭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의 안내와 설명으로 진행된다.

셋째 날인 28일에는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박물관 1층 대강다에서 ‘형평운동과 인권의 시대’를 주제로 형평운동 100주년 국내 학술회의를 갖는다.

진실화해위원장을 역임한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의 기조발제(‘형평운동과 인간의 사회사’)를 시작으로 형평운동의 배경과 역사, 사회학적·문학적 관점에서의 형평운동, 형평운동과 인권 증진 등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진주학 수립과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인문도시진주사업단이 전체 주관을 맡는다. 특히 첫날 진행되는 국제 학술포럼은 경상국립대 국립대학육성사업단, 경상국립대 사회과학연구원, 조선형평운동사연구회 등이 공동 주관한다. 서경방송과 경남일보가 후원한다.

장만호 인문도시진주사업단장(경상국립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은 "1923년 진주의 시민들은 ‘공평은 사회의 근본이요, 애정은 인류의 본량(本良)이라’고 선언했다. 사람살이의 본질은 보편적 사랑에 있으며, 세상살이의 바탕은 차별 없는 공평에 있어야 한다고 그들은 생각했다"면서 "그들이 바라고 요구했던, 사랑으로 이룩하는 공평한 세상의 꿈, 사랑을 매개로 접합하고 연대하는 대동(大同) 세상은 인류의 오랜 꿈이었으며, 또한 진주의 꿈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그 꿈은 여전히 우리가 매일 꾸는 꿈이다. 이 거룩한 운동의 10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많은 분의 성원과 지지가 있었다. 특히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과 조규일 진주시장의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많은 시민의 참여와 동행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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