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꼬꼬무' 불똥···위메이드-게임학회 '코인 로비' 두고 붙었다
더경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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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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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자산 대량 보유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운데 게임 가상화폐 '위믹스'를 발행·유통한 위메이드와 한국게임학회가 '로비 의혹'을 놓고 날을 세우고 있다.
돈 버는 게임인 P2E(Play to Earn) 허용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가상자산 발행사 및 관련 기업들이 국회의원을 상대로 로비를 했느냐 아니냐를 둔 양측의 주장이다. 게임학회가 이를 제기하자 위메이드는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게임학회 "이익공동체 있을 것"
발단은 지난 10일 한국게임학회가 '위믹스 사태와 관련해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면서다.
성명서는 'P2E 기업과 협회·단체가 국회를 상대로 로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한 만큼 관련 조사를 통해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게임학회는 "국회 관련자가 위믹스를 보유했을 경우 '위믹스 이익공동체'에 가담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지난해 3월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에서 P2E 관련 공약을 갑작스레 할표한 이후 최근까지 관련 업체들이 국회를 자주 드나들며 국회의원 및 보좌진과 밀접하게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당시 민주당 대선 선거대책위 온라인소통단장)은 3월 대선을 앞둔 2월 7일 자신이 '위믹스' 코인을 보유하던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을 활용한 ‘이재명 펀드’를 기획하고 출시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선거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믹스는 게임업체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토큰으로 게임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가상화폐나 NFT로 발행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어 대표적인 NFT 테마 코인으로 꼽힌다.
▶위메이드 "로비 사실무근"
위메이드는 한국게임학회의 이 같은 성명서 및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로비 의혹이 사실무근인 데다 오히려 성명서 발표 이틀 전인 지난 8일 한국게임학회가 춘계학술발표대회 명목으로 위메이드에 500만원 후원금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국회 로비는 사실무근"이라며 "오히려 2020년부터 한국게임학회의 각종 학술발표 대회뿐만 아니라 설립 20주년 기념 학술대회 등과 관련해 총 5회에 걸쳐 2800만원을 후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로비성이라면 게임학회에 한 것이란 의미다.
▶게임학회 재반박 "투명하게 후원 요청"
위메이드가 반박하자 한국게임학회는 재반박에 나섰다.
한국게임학회는 후원 요구와 관련, 모든 학회 및 협회가 통상 진행하는 후원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위메이드뿐 아니라 10여개 게임업체에 후원을 요청한다"며 "후원 요청을 투명하게 진행하는데 학회는 내용을 모두 공개한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로비가 어디 있겠나"라고 말했다.
위 회장은 "학회에 후원하는 것이 뇌물이나 로비라면 대한민국 모든 학회가 뇌물을 받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코인 공직자 재산공개 입법화
김 의원의 '코인 사태'는 공직자 재산공개 관련 법안 개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논의하기 위한 법안심사제1소위를 열기로 했다.
지난 10일 열린 법안1소위 회의에서 관련 사안을 논의하기로 하고 이달 22~24일 한 번 더 소위를 열기로 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는 예금, 주식, 채권, 금, 보석류 등을 재산 신고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가상자산 관련 규정이 없다.
한편 '변창호 코인사관학교' 등 일부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초 기준으로 김남국 의원이 그의 '클립' 지갑에 127만여개의 '위믹스'를 보유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