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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 능화마을, 제7회 고려 안종추모 귀룡제(歸龍祭) 제례봉행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5.12 23:27 | 최종 수정 2023.05.13 02:43 의견 0

경남 사천시 사남면 능화마을역사문화회(회장 구광주)는 12일 고려 8대 임금 현종의 아버지 안종의 능지가 있는 능화봉 산하 추모제단에서 ‘제7회 고려 안종추모 귀룡제’를 봉행했다.

이번 제례는 ‘안종 품은 능화봉, 천년의 숨결을 잇다’를 주제로 기관·단체와 마을주민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으며, 초헌관을 맡은 박동식 시장이 ‘우주항공청 사천시 조기 개청’의 염원을 축문에 담아 봉행했다.

초헌관을 맡은 박동식 시장이 제를 올리고 있다. 사천시 제공

고려 현종의 아버지 안종(왕욱)은 992년(성종 11년)에 사수현(현재의 사천)으로 유배돼 현의 성황당 남쪽 귀룡동(지금의 사남면 능화마을)을 중심으로 유배생활을 했다.

어린 아들 현종(왕순)은 귀룡동 인근 산너머 있는 배방사에 살면서 부자간 상봉을 하며 생활하던 중 아버지 왕욱이 996년(성종 15년)에 사망하자 유언대로 아버지를 귀룡동에 안장했다.

1009년 왕위에 오른 아들 현종은 아버지 왕욱을 안종으로 추존(追尊) 했고, 재위 8년(1017년) 능묘를 개경으로 이장했다. 추존이란 죽은 이에게 왕의 칭호를 올리는 것을 말한다.

이후 1000년이 흐른 지난 2017년 고려 안종추모 귀룡제 봉행을 시작해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했다.

구광주 회장은 “사천시를 고려 ‘왕의 고향’으로 단초를 마련한 고려 8대 임금 현종의 아버지 안종이 안장됐던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함으로써 능화마을 주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사천시의 번영 및 역사적 정체성을 제고하고자 귀룡제를 봉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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