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햐~아! 연봉 3억 6천 걸어도 안 오네"…경남 산청보건의료원 내과 전문의 5차 채용도 무산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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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4 22:37 | 최종 수정 2023.05.1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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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년 가까이 공석인 경남 산청군보건의료원 내과 전문의 5차 채용 공고에서도 지원자는 없었다. 연봉 3억 6000만원을 내걸었지만 헛수고였다. 지난 4차 공고에선 내과 전문의 A 씨가 군수와 면담을 갖고 근무를 결정했다가 포기했었다.
14일 산청군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진행된 내과 전문의 5차 채용 공고에 지원한 전문의는 단 1명도 없었다.
채용 조건은 연봉 3억 6000만원, 근무 기간은 2년이며 연장이 가능하다. 근무는 주 5일, 하루 8시간으로 진료 업무는 외래·입원 환자 진료, 건강상담 등이다.
현재 산청군보건의료원에는 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과, 일반의, 치과, 한방과 전문의와 공중보건의 등 9명이 진료를 하고 있다.
군은 오랜 내과 전문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경남 진주에 있는 경상국립대 의대와 협약해 교수들이 매주 1회 산청으로 와 진료를 봐주고 있어 의료 공백 우려는 없다는 입장이다. 산청은 진주와 30여분 거리로 가깝다.
산청은 대중소도시보다 문화, 교육 등 생활 여건이 좋은 편은 아니어서 지원자가 없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계약 직원 개념이어서 지원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추가 공고 여부 등 후속 대응은 상황을 본 뒤 결정할 방침”이라며 “이 자리는 수술 부담 없이 단순 진료만 보기 때문에 연봉 인상 등 처우를 강화하는 방법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