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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 동해안은 한여름보다 더웠다…16일 강원 강릉 '35.5도' 5월 역대 최고 기온

밤엔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 전망…내일도 무더워
모레 흐려지며 물러나…부산·울산 미세먼지 '나쁨'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5.16 23:28 | 최종 수정 2023.05.17 00:53 의견 0

16일 강원 강릉의 기온이 무려 35.5도까지 치솟고, 속초와 동해도 각각 34.4도와 33.5도를 기록해 5월 기온으로는 기상청 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한여름인 8월 상순 강릉의 최고기온은 보통(평년 최고기온) 29.7도로 한여름 기온을 무색케 했다.

경북 울진의 최고기온은 34.9도로 5월 기온으로는 역대 두 번째였다.

지난해 여름 경남 함양군 상림 어린이공원 물놀이장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방문객들. 경남 함양군 제공

전국이 맑은 가운데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 더웠고, 특히 동해안은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더 기온이 치솟았다.

동해안은 고온의 서풍이 계속 불고 있어 16일 밤에는 '5월 중순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 열대야는 밤 최저기온(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 나타난다.

강원 지역에서 열대야가 제일 일찍 나타난 때는 강릉으로, 2019년 5월 24일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빠른 열대야 기록은 2018년 5월 16일(경북 포항)이다.

17일에도 날씨가 맑은 가운데 따뜻한 남서풍이 계속 유입돼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전국적으로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12~22도, 낮 최고기온은 24~34도가 되겠다.

강원 동해안과 일부 경상 내륙 지방에는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도 있겠다. 강원 영동의 경우 강릉·삼척 34도, 양양 32도, 동해 31도, 속초·고성 30도가 예상된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17도와 28도, 인천 17도와 24도, 대전 17도와 31도, 광주 16도와 31도, 대구 17도와 32도, 울산 16도와 29도, 부산 18도와 25도다.

때이른 더위는 18일 물러난다. 제주 남쪽 해상에 저기압이 지나면서 날이 흐려진다.

17일까지 강원 북부산지에 순간풍속이 시속 90㎞(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겠다.

강원 중부 산지, 강원 남부 산지, 경북 북동 산지는 순간풍속이 시속 70㎞(초속 20m) 이상이고 강원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은 시속 55㎞(초속 15m) 이상이겠다.

당분간 서해상과 남해상, 제주해상에는 바다안개가 끼겠다. 가시거리는 200m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17일 미세먼지는 기존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해 부산과 울산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고, 오전에는 대구와 경남에서 일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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