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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거제 대우조선해양 품었다···16일 인수 본계약

대우조선 지분 49.3% 2조원에 인수 계약
방산·에너지 부문 시너지 기대…재무 개선 시급 우려도

정기홍 기자 승인 2022.12.16 18:00 | 최종 수정 2022.12.16 18:27 의견 0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품었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 이후인 1999년 워크아웃에 돌입해 '주인 없는 배'가 된 지 23년 만이고, 한화가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든 든 뒤 14년 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계열사들과 지난 9월 26일 투자합의서에서 정한 내용에 따라 별도의 신주인수계약을 했다고 공시했다. 대우조선은 "투자합의서에 따라 인수인들을 유상증자의 조건부 투자예정자로 최종 지정했다"고 밝혔다.

본계약 이후 내년 상반기 기업결합심사와 유상증자를 거치면 대우조선의 매각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대우조선해양 거제 공장 전경. 대우조선 제공

이 계약이 완결 되려면 경쟁 당국들의 승인 등 국내외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기업결합 심사 대상국은 한국(공정거래위원회)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싱가포르, 튀르키예(옛 터키), 베트남, 영국 등 8개국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의 방위사업법에 따른 방산업체의 매매 등에 관한 승인 및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따른 외국인 투자 허가 등도 선결 조건이다.

대우조선의 전 등기이사 사임서 제출도 계약 조건에 포함됐다.

계약 후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 되면 한화그룹은 신규 자금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 지분(49.3%)를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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