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 역대 최대 1조 2500억 규모 ‘데이터센터’ 유치했다
30일 경남도 투자유치 로드쇼서 경남도-함양군-한울HCDC(주) MOU
515명 신규 고용 창출 효과 기대, IT전문인력 고용 청년인구유입 예상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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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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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2500억원 규모의 하이퍼스케일(초거대) ‘데이터센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함양군은 30일 오후 부산 그랜드 모먼트 유스호스텔에서 개최된 2023년 경남도 투자유치 로드쇼에서 경남도와 함양군, 한울HCDC(주)간에 하이퍼스케일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유치 업무협약(MOU)을 했다.
이 협약에 따르면 함양 데이터센터는 부지면적 18만 1085㎡, 건축면적 약 3만 3000㎡로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사업비만 1조 2500억원이 투입된다. 시공사 현대건설(주), 운용사 킨드릴코리아(IBM IT서비스 분야 분사기업), 투자증권사 리딩투자증권(주), 친환경에너지 ㈜거장글로벌, ㈜애그유니가 사업에 참여한다.
전력 수급이 원활할 경우 최대 1만 5000Rack 300MW로 국내 최대 규모다.
데이터센터는 차세대 산업 인프라로 주목 받고 있으며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개발 가속화, OTT(Over The Top·인터넷동영상서비스) 등으로 대규모 빅데이터를 저장·분석 할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투자 가치가 매우 높다.
정부는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화 심화를 줄이고 지방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 법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지만 기업은 미온적이다.
현재 지방에 건립된 대표 데이터센터는 강원 춘천시의 네이버 데이터센터가(40MW, 790명 고용) 있다.
따라서 이번 데이터센터 유치는 남부내륙 교통 중심지인 함양군이 물류 유통의 중심지를 넘어 IT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초석 마련의 의미를 갖는다.
특히 투자유치를 통해 신규 고용 515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고, 향후 IT전문인력 고용 등으로 청년인구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투자사 관계자가 “공사기간에 시공 인력이 거주할 수 있는 숙박시설 부족이 걱정된다”고 언급할 만큼 지역 경기 부양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유치는 앞으로 우리 함양군이 경쟁력을 살린 물류 유통의 중심지는 물론 데이터센터 유치의 최적지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함양 데이터센터 건립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