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팀 마요르카 이강인 선수, 메시가 뛰는 프랑스 명문 PSG행 계약 임박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6.14 22:23
의견
0
유럽의 여러 명문 구단에서 영입에 나선 이강인(22·스페인 마요르카)의 행선지가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으로 확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3일(한국 시각) “PSG가 몇 주간 작업 끝에 내놓은 놀라운 영입 소식”이라며 “이강인이 한국 국가대표팀 소집 후 복귀하면 PSG와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도 “PSG와 마요르카의 협상이 상당히 진전을 보였고 이미 합의했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5년 장기 계약에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04억 원)다.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이 2500만 유로(약 345억 원)인데 PSG가 제시한 이적료가 이 기준을 어느 정도 충족한다. 연봉은 400만 유로(약 55억 원)로 현재 50만 유로(약 6억 9000만 원)의 8배다.
보너스도 만만찮다.
이강인은 2년 전 발렌시아(스페인)에서 마요르카로 이적하면서 연봉을 낮추는 대신 다음 이적 시 구단이 받는 이적료의 30%를 받는 조항을 넣었다.
이에 따라 PSG가 제시한 이적료의 30%인 약 660만 유로(약 91억 원)를 받을 수 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마요르카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6골·6도움을 올렸다. 자신의 프로 데뷔 최다 공격 포인트이자, 한국 선수 최초로 프리메라리가 단일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또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력과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 등을 보완해 기량 면에서 한 단계 올라섰다. 지난해 말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명활약으로 주가를 한껏 높였다.
이강인에게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구단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였지만 최근 협상이 결렬됐고, 이어 이탈리아 세리에A,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뒤늦게 영입전에 뛰어든 PSG는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단번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PSG은 초호화 공격수들이 뿔뿔이 흩어져 이강인은 팀의 ‘새 판 짜기’ 중심에 설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는 미국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행이 사실상 확정됐고,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는 PSG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브라질의 네이마르도 거액을 받고 사우디아라비아로 옮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