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산업 중심도시인 사천시와 유럽 중·동부의 최대 항공산업 클러스터가 있는 폴란드 제슈프시가 항공산업의 상생 발전과 공동 번영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17일 경남 사천시에 따르면 폴란드를 방문 중인 박동식 사천시장은 지난 16일 폴란드 제슈프시청에서 콘라드 피요엑 제슈프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도시 간 전략적 항공산업 파트너십 자매결연을 했다.
자매결연식은 두 도시 시장의 연설을 시작으로 홍보 동영상 시청, 협약서 서명, 기념품 교환, 자매도시 현판식, 언론 브리핑 순으로 진행됐다.
제슈프시는 포트 카르 파츠 키에주(州)의 주도(州都)이자 항공·군수 산업의 중심지로 폴란드 항공우주 산업의 90%가 집적돼 있고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사 중 하나인 P&W(프랫 앤 휘트니)가 소재한다.
이날 자매결연은 지난 2018년 양국의 항공우주산업 및 경제적 협력을 위한 MOU 체결 이후 제슈프시 측에서 전 분야에서의 교류를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사천시는 이번 협약에서 제슈프시가 계획 중인 항공우주도시연합(Aerospace cities network) 구축에 함께하기로 해 향후 산업 투자, 기술 전수 등 다양한 교류 확대가 기대된다.
항공우주도시연합은 제슈프시가 영국 러쉬무어, 캐나다 미시소거, 한국 사천시에 연합을 제안한 것으로, 항공우주산업 네트워크 집중화와 다양한 관련 사업 협력을 한다.
이 자리에서는 제슈프시와 사천시는 우크라이나 코노토프시장과의 온라인 회의에서 항공우주산업 교류 논의를 하고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했다. 제슈프시와 교류하고 있는 코노토프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전선의 핵심 지역으로 공군 기지가 있다.
이와 함께 제슈프시청에서는 '한국과 함께하는 비즈니스'를 주제로 폴란드 기업들을 위한 컨퍼런스와 KOTRA 및 폴란드 투자무역청의 프레젠테이션이 개최됐다.
이어 항공우주기업 현황, 항공국가산업단지의 위치도와 투자지원제도 등을 소개하며, 제슈프 항공밸리와 기업 관계자들에게 사천시의 잠재력과 항공우주산업을 홍보했다.
콘라드 피요엑 제슈프시장은 “지난해 에어쇼를 보기 위해 사천시를 방문했을 때 따뜻하게 환영해 줘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항공우주도시연합과 문화, 관광, 교류를 희망하며 우주를 바탕으로 편안한 관계를 지속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우리 시가 제슈프시와 우주항공산업 성장과 발전을 함께 도모해 나갈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제슈프시가 추진 중인 항공우주도시연합에 한국을 대표해 사천시가 참여함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우주항공도시 사천시의 저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동식 시장은 지난 14일 출국해 폴란드 제슈프시 자매결연 및 제슈프시의 항공기업 방문, 2023 파리에어쇼 참관과 함께 해외 수주활동 및 투자유치 MOU 체결, 우주항공클러스터 관계자 환담 등 일정을 소화하고 오는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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