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사천 본사서 폴란드에 수출하는 'FA-50GF' 1호기 출고···총계약은 48대(30억 달러)
국방부?방사청?공군 지원 통해 최단기간 달성…올해 12대 우선 납품
강구영 사장,“최고 품질 항공기로 폴 공군 전력 증강에 기여할 것”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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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7 11:54 | 최종 수정 2023.06.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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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7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폴란드에 수출하는 'FA-50(FA-50GF)' 1호기 출고식을 가졌다.
앞서 KAI와 폴란드는 지난해 9월 FA-50 경공격기 48대 수출 계약(30억 달러)을 했었다. 계약 이후 KAI의 우수한 생산 능력과 국방부·방위사업청·한국공군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역대 최단기간인 8개월 만에 출고를 마쳤다.
출고식에는 KAI 강구영 사장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종섭 국방장관을 비롯해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이레네우스 노박 폴란드 공군사령관, 엄동환 방사청장,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 폴란드 대사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출고식은 도면상에 있던 항공기가 형상화 돼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출고식은 ‘굳건한 약속, 미래를 수호하다’를 주제로 한국·폴란드 자국의 영공 수호와 양국의 우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FA-50 1호기는 폴란드 노후 전투기의 신속한 교체와 신형 전투기 조기 전력화를 위해 전력 공백을 메운다는 의미로 FA-50GF(Gap Filler)를 명칭으로 사용한다.
FA-50GF는 오는 7월까지 비행시험을 거쳐 8월부터 첫 납품을 시작한다. 올해 연말까지 총 12대가 우선 납품될 예정이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FA-50GF의 빠른 출고 덕분에 폴란드 전력의 조기 보강 및 현대화가 가능해졌다”며 “FA-50GF이 폴란드의 영공을 비행하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장관은 “폴란드 수출형 FA-50 출고를 축하한다”며 “양국의 국방·방산 협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AI 강구영 사장은 “그동안 폴란드 수출 1호기 출고를 위해 고생한 개발·생산 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공군 등 양국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철저한 시험평가를 거쳐 폴란드 공군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항공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계약한 48대 중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를 반영해 최고 사양의 FA-50 성능 개량 버전인 FA-50PL(Poland) 형상으로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순차 납품된다.
FA-50PL은 공중급유 기능을 통한 항속 거리 증대,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공대지‧공대공 무장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전반적인 기능을 한 차원 높여 폴란드 공군전력 증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FA-50PL은 경공격, 특수 전술 및 전투 임무 등 다양한 임무 작전이 가능할 뿐 아니라 F-16과 호환성이 높고 F-35와 같은 5세대 전투기의 교육 훈련에도 최적화돼 향후 폴란드 공군의 핵심 기종으로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