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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호텔 불, 4시간 만에 완전 진화···31명 연기 흡입, 170여 명 구조

지하 6층 폐기물장에서 발화 추정…합동감식 예정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6.20 19:07 | 최종 수정 2023.06.20 19:23 의견 0

부산 해운대구 씨클라우드호텔 지하에서 불이 나 투숙객 등 170여 명이 구조되거나 대피했다. 투숙객 등 호텔 이용자의 일부는 소방 헬기와 사다리차로 구조됐으며 3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2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4분쯤 해운대구 씨클라우드호텔 지하6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 헬기가 해운대구 호텔 화재로 옥상으로 피신한 투숙객 등을 구조하고 있다. 해운대구청 제공

소방 당국은 곧바로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 인력 300명과 소방헬기 5대, 차량 77대를 동원해 진화와 투숙객 구조에 나섰다.

소방본부는 출동과 함께 헬기와 고가사다리차를 동원해 호텔 옥상과 상가 발코니 층에 모여있는 투숙객들을 구조했다. 구조되거나 대피한 인원은 모두 170명 정도로 집계됐다.

옥상에 피신해 있던 투숙객 5명은 헬기로 구조됐고, 호텔 투숙객 등 3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오전 11시 59분쯤 초기 진화에 성공했으며 오후 1시 30분쯤 불을 모두 껐다.

이날 불은 지하 6층 폐기물 처리장에서 시작됐다.

박진영 해운대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지하 6층 폐기물 처리하는 곳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 감식을 해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며 지하 6층에는 차량이 주차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호텔은 지하 1∼7층, 지상 1∼30층으로 호텔 층과 음식점, 숙박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해있다.

소방 헬기가 해운대구 호텔 화재로 옥상으로 피신한 투숙객 등을 구조하고 있다. 이상 독자 제공

불이 나자 지하 6층 자동화재 속보 설비로 화재는 자동 신고됐지만 지하 6층 외엔 비상경보음은 발령되지 않았고, 대피 방송도 나오지 않았다. 이는 설치 시스템 문제로 추가 정보가 안 된 부분은 문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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