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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 마암면 기관단체들, 모내기 후 '써레 씻기' 행사···농사일 마친 후 화합 행사 가져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6.22 18:45 의견 0

경남 고성군 마암면(면장 김영국)은 모내기가 마무리된 22일 초선마을 영농현장에서 관내 기관·단체의 회장단과 함께 농번기 노고를 서로 위로하고 소통하는 '써레씻기' 행사를 가졌다.

마암면 이장협의회(회장 정경호), 마암면 발전위원회(위원장 이희대) 등이 참석했다.

써레씻기 행사에 참석한 고성군 마암 면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성군 제공

써레씻기(써레씻이)는 경남·부산의 농가에서 5월(음력 4월) 무렵에 모내기가 끝나면 써레를 깨끗이 보관하는데 이때 주인이 하루를 택해 떡과 술을 장만해 일꾼과 동네 사람들과 나눠먹고, 일꾼을 소에 태우는 놀이를 하는 등 모여서 노는 풍습이다. 이를 써리씻기, 쟁기씻기라고도 한다.

써레 모습. 국립민속박물관

마암면은 친환경농업 35.7ha와 관행농업 423ha에서 모내기를 모두 마쳤고 그 뒤처리를 위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영농폐기물을 수거했다. 이후 20일과 21일에는 면내 마을 대청소를 하는 등 모내기철에 너저분했던 주변 정리 작업을 마쳐 쾌적하고 여유로운 일상으로 되돌아왔다.

이날 마암면이장협의회장, 마암면발전위원장 등 마암면기관단체 회원들은 오랜만에 개최한 써레씻기 행사에서 모내기 등 농번기에 고생한 서로를 격려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영국 면장은 “요즘은 농기계가 보급돼 써레를 사용하는 곳이 거의 없지만 과거부터 내려오는 민속을 잇고 주민들의 휴식의 여유를 즐긴다는 차원에서 행사를 개최했다”며 “써레씻기 행사를 통해 면민들이 영농 정보를 공유하고 결속력을 다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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