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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피서철 '이안류' 주의보…개장 전 해수욕장서 20대 사망

제주 중문색달해수욕장서 6월에만 3차례 사고
이안류 휩쓸릴땐 45도 방향으로 헤엄쳐나와야

천진영 기자 승인 2023.06.27 20:41 | 최종 수정 2023.06.27 21:18 의견 0

제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이달에만 '이안류'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3번이나 발생했다.

27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5분쯤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20대 남성 관광객 A 씨가 파도에 휩쓸려 먼바다로 떠밀려갔다. 사고 당시 구조 요청을 들은 민간 서프구조대원이 A 씨가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A 씨는 결국 숨졌다.

지난 26일 오후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20대 관광객이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과, 민간 서프구조대 등이 함께 이 남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서귀포소방서 제공

해경은 “A 씨가 몸에 묻은 모래를 씻어내려고 바다에 들어갔다”는 주변인 진술과 사고 당시 상황을 토대로 A 씨가 이안류에 휩쓸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 들어오는 파도와 달리 해류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현상이며 파고가 클수록 발생 확률이 커진다. 물살이 초속 2~3m로 매우 빨라 휩쓸리면 순식간에 먼바다로 밀려 나갈 수 있다.

지난 2일 오후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남성과 여성 2명이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해, 의용소방대원과 민간 서프구조대가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또 지난 12일 오후 1시쯤 이 해수욕장에서는 물놀이를 하던 남녀 관광객 2명이 파도에 떠밀려 갔다가 민간 서프구조대에 구조됐다.

지난 2일 오후 3시쯤에도 이곳에서 남녀 물놀이객 2명이 큰 파도에 휩쓸렸다가 구조대가 내민 서프보드를 타고 간신히 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해경은 구조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두 사고 모두 갑작스러운 이안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12일 오후 1시쯤 이 해수욕장에서는 물놀이를 하던 남녀 관광객 2명이 파도에 떠밀려 갔다가 민간 서프구조대에 구조됐다.

해경 관계자는 “이안류에 휩쓸렸다는 생각이 들면 45도 각도로 헤엄쳐야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치는 거센 해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이안류는 사람이 수영하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이안류를 거슬러 해안으로 헤엄친다 해도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도 못하고 체력만 소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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