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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여물 주려고"…양쪽에 로프 매고 급물살 건너던 60대 휩쓸려 사망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7.15 15:54 | 최종 수정 2023.07.15 15:55 의견 0

소 먹이를 주기 위해 몸에 로프를 매고 물에 잠긴 마을 길을 건너던 60대 주민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15일 오전 8시 22분쯤 강원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인근에서 주민 A (65) 씨가 로프와 연결한 벨트를 착용하고 마을 길을 건너다가 급류에 휩쓸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은 로프에 걸려 있던 그를 구조해 병원에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15일 오전 강원 원주시 신리면 황둔리 인근에서 급류에 휩쓸린 주민(65)을 소방대원들이 구조 중이다. 원주소방서 제공

A 씨가 건너가려던 집은 돌아가신 부모가 살던 집으로, 그는 이곳에서 소를 키우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난 14일에도 물이 불어나자 도로 양쪽에 로프를 연결한 뒤 안전 고리를 걸고 소 먹이를 주기 위해 건너갔다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A 씨가 거센 물살에 넘어지면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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