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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충북 괴산댐 물 넘쳐 괴산 주민 1천여 명 긴급 대피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7.15 09:43 | 최종 수정 2023.07.15 12:24 의견 0

3일째 쏟아부은 집중호우로 충북 괴산댐이 월류(越流·물 넘침)로 댐 하류 주민들이 학교 강당과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 중이다.

15일 괴산군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이날 6시 30분쯤부터 괴산댐 수위가 넘쳐 흘렀다. 괴산댐의 만수위는 135m 65cm이다. 괴산댐에는 최대 방수량(초당 2700t)보다 더 많은 빗물이 유입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괴산수력발전소는 괴산댐은 콘크리트댐으로 붕괴 등 안전성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송인헌 괴산군수가 지난 14일 수해대비 괴산댐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괴산군 제공

앞서 괴산군은 전 직원을 비상소집하고 괴산댐 하류 지역인 칠성면과 괴산읍 검승·이탄리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현재까지 괴산군에서 홍수 우려로 대피한 주민은 644가구, 1168명으로 집계됐다.

괴산 달천 목도교 지점도 수위가 7.76m까지 올라가 인근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있다.

괴산댐에서 방류한 물이 유입되는 충주시 봉방, 살미, 칠금, 중앙탑, 달천, 대소원 등 6개 읍면동 주민들에게도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괴산댐 방류로 물 유입량이 증가한 충주댐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초당 1500t이던 방류량을 초당 30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괴산군 관계자는 “시간당 30∼80㎜에 이르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하천 주변이나 저지대에 사는 군민들은 즉시 안전한 곳으로 피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예천에서는 주택 매몰 등으로 9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로 유실로 예천 사고 현장에는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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