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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통영 욕지도 '재래흑염소' 유전자원 육성한다

경남형 재래흑염소 도입으로 종 보존·육성사업 추진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9.13 16:15 | 최종 수정 2023.09.22 20:43 의견 0

경남도축산연구소는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로부터 통영 계통 재래흑염소를 분양 받아 경남형 유전자원의 종 보존 및 육성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축산연구소는 지난해부터 통영 계통 재래흑염소 도입을 위해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와 협의를 이어왔다. 염소사 리모델링과 질병검사를 마치고 지난 11일 통영 계통 재래흑염소 5두를 분양받았다.

재래흑염소. 경남도 제공

재래흑염소는 오랜 기간 국내 환경에 적응해 온 한국 고유의 품종으로 통영, 충남 당진, 잔북 장수 지역에서 수집된 3개 계통으로 분류되며 현재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S-IS)에 등재돼 있다.

통영 계통 재래흑염소는 지난 1997년 경남 통영시 욕지도 지역에서 수집된 유전자원이다. 다른 계통에 비해 털이 짧고 성장속도가 느리며 체구가 작은 점이 특징이다.

축산연구소는 이번에 분양 받은 재래흑염소를 보존·육성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개량 시스템을 구축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염소 산업에 발맞춰 흑염소의 분양과 사양관리 기술 보급 등 농가에 지원 할 예정이다.

또 근친교배 방지를 위한 외부 포획 등 계통 수집과 계통 특이적 유전자 마커 탐색 등 연구 업무 수행에 있어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와 지속 협력할 계획이다.

이민권 경남도 축산연구소장은 “최근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과 소비 트렌드 변화로 흑염소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며 “이번 재래흑염소 도입으로 경남형 유전자원의 종 보존과 육성 기반을 조성하고 흑염소 사육 농가의 소득 증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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