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 옥전고분군]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발표 순간(1)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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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8 13:13 | 최종 수정 2023.09.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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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한반도 남부 지역에 1세기부터 6세기까지 존속했던 가야의 성립과 발전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증거다.
또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병존하면서도 연맹 또는 연합이라는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했으며 대륙과 해양,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를 바탕으로 사회발전을 촉진시키는 다양한 기술의 교류를 고고학적으로 증명해주는 유산으로 인류 역사에 특별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가야고분군은 지난 2012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다음 해인 2013년 12월 경남 김해 대성동, 경남 함안 말이산, 경북 고령 지산동 3개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데 이어 2015년 3월에는 문화재청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 대상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2017년 가야사 유적으로 완전성을 뒷받침할 유산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심의가 보류돼 2018년 등재 대상을 7개 고분군으로 확대했다.
이런 노력으로 2019년 3월 조건부로 등재 신청 후보 선정 심의를 통과했고, 전문가 초청 워크숍 개최 등의 보완 작업을 통해 2020년 9월 최종 등재신청 대상으로 확정됐다.
드디어 2021년 1월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됐고 3월에 완전성 검토(서류 양식 심사)가 통과됐다.
2021년 유네스코 자문기구의 현장실사 및 패널회의를 걸쳐 2023년 5월 세계유산 자문기구로부터 등재권고가 결정됐다. 그리고 2023년 9월 17일 가야고분군은 세계유산으로 당당히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