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낙동강 유역 중심의 고대 가야고분군 7개 유네스코 세계유산 선정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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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7 22:28 | 최종 수정 2023.09.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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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유역 고대문명의 신비를 간직한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17일 한국의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됐다.
지난 2013년 6월 가1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목록 등재를 신청한 지 10년만이다. 세계 1158번째 문화유산이자 우리나라에서 16번째 세계유산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회의에서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 목록 등재를 결정했다.
가야고분군은 한반도 남쪽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고분 유적 7곳이다.
세계유산위는 "가야문명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독특한 정치 체계를 유지하면서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병존했던 가야 문명을 실증하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7개 고분군은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등 경남 지역 5개와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등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년), 창덕궁, 수원 화성(이상 1997년) 이후 '가야고분군'까지, 총 16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앞으로 이들 가야고분군은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보존과 관리, 활용 사업을 추진하면서 홍보와 공연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경남도는 가야고분군을 가야유산과 연계한 역사문화관광 거점 지역으로 만들어 남해안 관광벨트와 연계해 관광화 할 계획이다.
함안군은 총 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말이산고분군 일원을 정비해 아라가야의 역사문화를 향유하는 공간과 문화 경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김해시와 고성군도 가야역사문화권 정비사업 공모에 나선다.
한편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목록 등재는 지난 2013년 6월 경남도가 문화재청에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의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같은 해 경북 고령이, 2017년 경남 합천‧고성‧창녕과 전북 남원이 참여해 3개 도, 7개 시군이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어 경남도는 2021년 1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고, 지난 5월 유네스코 심사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평가 결과 세계유산 ‘등재 권고’ 결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