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병박물관, 가야시대 고분군서 출토된 287점 국가귀속문화재 유물 인수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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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4 16:40 | 최종 수정 2023.01.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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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군 의병박물관은 의령 지역의 대표적인 가야시대 고분유적인 유곡리고분군과 중리고분군에서 출토된 국가귀속문화재 287점을 지난 12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한 국가귀속문화재는 가야 시대 의령의 중심 세력이 축조한 고분군에서 출토한 발굴유물이며, 향후 의병박물관 고고역사실의 상설전시 개편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곡리고분군은 지정면 유곡리 백산마을 서쪽에 위치하는 의령 최대 규모의 가야고분군으로 경남도기념물로 지정된 유적이다.
유곡리고분군 발굴조사는 지난 2018년 문화재청 주관 비지정문화재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에서 선정돼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에서 했다.
특히 3호분은 직경이 20m에 이르는 거대한 봉토분으로 매장 주체부는 길이 7.2m, 너비 1.6m의 앞트기식 돌방무덤이며 나란히 부장곽이 설치돼 있다.
이런 요소들은 인접한 창녕의 비화가야, 고령의 대가야에서 주로 보이는 특징이며 돌방무덤에는 함안의 아라가야에서 확인되는 목조가구 시설이 있다. 주변 여러 가야 지역의 요소가 복합된 점은 유곡리고분군의 학술적인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에 인수한 국가귀속문화재는 의령의 고대 가야문화를 해명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라며 “의병박물관 고고역사실 상설전시 개편 중장기 발전계획에 적극 반영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병박물관은 최신의 항온·항습 기능을 갖춘 유물 수장고를 완비해 지난 2018년 5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 위임기관’으로 지정됐다.
현재 의령 경산리 가야고분군 발굴 유물 등 의령에서 발굴·조사된 유적 11개에서 출토한 국가귀속문화재 698점을 비롯한 7293점의 중요유물을 보관하면서 지역사 연구 및 다양한 전시에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