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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상처뿐인 24일 단식'···이재명 민주당 대표, '뜬금포 단식' 명분 잃고 중단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9.23 14:58 | 최종 수정 2023.09.23 15:39 의견 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째인 23일 단식을 중단했다. 단식을 시작한 지 24일만으로, 21일 체포동의안이 가결돼 단식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이 대표를 진료하고 있는 의료진이 오늘 이 대표에게 즉각적인 단식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다”면서 “이 대표는 단식투쟁 24일 차인 오늘부로 단식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회복 치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 23일째인 지난 22일 모습이다. 민주당 제공

그는 이어 “더 이상의 단식은 환자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의료진의 소견이었고, 또한 어제 당무위에서도 단식 중단 요청을 의결한 데다, 각계의 단식 중단 요청 역시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표는 당분간 입원한 병원(녹색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갈 계획이며 의료진과 협의해 법원 출석 등 일시적인 외부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는 26일 법원의 영장 실질 심사 출석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뜬금없이 단식을 발표했다.

단식을 시작하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민생파괴·민주주의 훼손 대국민 사과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천명 및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 단행 등 3가지를 요구 사항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이들 내용은 명분이고 자신의 국회 불체포특권 투표를 의식한 '방탄 단식'이란 지적이 많았다. 따라서 '단식 중단' 출구 전략이 마땅치 않았는데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출구 명분이 됐다.

이 대표는 결국 자신이 내걸었던 요구 사항을 단 한 가지도 관철되지 못하고 단식을 중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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