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이재명 단식에 "국민은 코미디로 본다. 밥 드시라. 회덮밥 추천한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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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2 17:32 | 최종 수정 2023.09.0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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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단식에 대해 "아무런 영향을 못 미친다. 국민들이 코미디로 본다"고 원색 비판을 했다.
진 교수는 지난 1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 대표 본인은) 항쟁이라고 하는데 국민 항쟁을 왜 자기 혼자 하나. 아무도 관심 없다"며 "그냥 밥 드시라. 회덮밥 추천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남을 향해 (단식이) '땡깡'이라고 그랬으면 자기 것도 땡깡인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때인 2016년 10월 2일 SNS에 이정현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단식을 하자 "단식은 약자들의 최후 저항수단이다. 대통령의 지방자치 탄압에 맞선 성남시장의 단식은 저항이지만 집권여당 대표의 단식은 저항이 아닌 땡깡이나 협박"이라고 비판했었다.
이 방송에 함께 출연한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이 "그때는 여당이고 이건 야당"이라고 하자 진 교수는 "똑같은 얘기"라고 반박했다.
진 교수는 또 "민주당 지지율이 역대 최저가 나왔다. 이재명 체제의 한계를 보여준다"며 "문제는 투쟁의 선봉에 선 사람이 이 대표라는 점이다. 투쟁의 동력이 생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수사를 받고 그 자리는 다른 사람이 해야 한다. 여당이 폭주해도 동력이 안 생기는 것은 싸워줘야 할 주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대표를 잘못 뽑았다. 대표가 되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이 대표가 되고, 그분이 할 수 있는 건 당을 살리는 게, 나라를 살리는 게 아니다"고 폄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