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내리 3선을 한 국민의힘 하태경(3선, 해운대구) 의원이 7일 내년 총선에서 서울에 출마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하태경 의원. 하 의원 페이스북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저의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12년 전 우리 당 인재로 영입됐는데 이제 제가 똑같은 역할을 하려고 한다. 새 인재에게 길을 터주고 서울에서 도전해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신인 정치인이 많이 들어와야 정치 혁신의 바람이 분다”며 “제가 해운대를 떠나 서울에서 승리한다면 우리 당은 두 석을 얻는 효과를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서울 지역구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여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 지역구인 마포을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는 “당과 계속 상의할 것이고 당이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 가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오늘 아침 대표와 원내대표에게도 말했다. ‘역시 하태경이다. 고맙다’ 이런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해운대기장을에서 당선된 후 20·21대 총선에서 단일선거구로 분리된 해운대갑에서 연이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