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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개 31년 살고 떠나...기네스 기록 갈아치워, 장수 비결은?

천진영 기자 승인 2023.10.25 09:28 | 최종 수정 2023.10.25 21:20 의견 0

세계에서 가장 오래살아 기네스 세계 기록을 보유했던 포르투갈의 개 ‘보비’가 31년 165일을 살고서 세상을 떠났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3일(현지 시각) 포르투갈의 대형 목축견인 수컷 보비가 21일 집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만 1478일을 살았다.

이 개는 하폐이루 두 알렌테주 종으로 평균 수명은 12~14년으로 알려져 있다.

Guinness World Records 트위터. SBS 뉴스 캡처

보비는 1992년 5월 11일생으로 올해 2월 기네스에서 세계 최고령 개로 인정을 받았다. 기존 최고 장수 기록은 1939년에 29세 5개월로 세상을 떠난 호주 개다.

보비의 나이는 포르투갈 국립 수의사 협회에서 관리하는 정부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증됐다.

보비는 포르투갈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주인인 코스타 가족과 줄곧 살았다. 당초 이 개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구덩이에 묻힐 뻔했다. 집에 동물이 너무 많아 집 주인이 태어난 강아지를 구덩이에 묻어 안락사시켰다.

당시 보비는 별채 나뭇더미에 숨게 됐고, 며칠 뒤 코스타가의 애들에게 발견돼 몰래 돌보았다고 한다.

코스타 가족은 “우리가 먹는 걸 개들도 먹었다. 다만 보비 음식은 물에 담가서 양념을 없애고 줬다”고 말했다.

보비를 오래 동안 돌봤던 베커 박사는 “가족에게 보비의 장수 비결을 물었더니 좋은 영양, 자연과의 지속 접촉, 환경 탐구 자유, 수의사의 꾸준한 관리, 사랑이었다”고 전했다.

보비는 평소 자신이 가족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걸 알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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