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광복절 (8·15일) 다음 날인 16일 경남 진주에서 숙적 일본을 접전 끝에 3-2로 꺾었다.
진주는 임진왜란 당시 7만 군관민이 왜군과 혈전을 거둔 진주 전투의 고장이어서 이날 승리는 남달랐다. 특히 3연패 뒤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강호인 일본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이날 경남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일본을 세트 점수 3-2로 이겼다.
한국 여자대표팀이 일몬대표팀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한 뒤 기뻐하고 있다. 정창현 기자
이날 승리는 2021년 7월 31일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A조 예선 4차전에서 '배구 여제' 김연경(은퇴)을 앞세워 일본에 3-2 승리를 거둔 이후 4년 만의 승리다.
한국은 이후 2022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0-3으로 진 이후 올해 VNL 3주 차 첫 경기 0-3 참패까지 일본에 4연패 했다.
2023년과 지난해 VNL에서도 모두 0-3으로 져 한 세트를 따낸 것은 4년 만이었다. 25-18로 이겼다.
역대 150번째 한일전에서 한국은 상대 전적 56승 94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