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31일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경남 지역에 대폭적인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고 대통령실에 건의했다.
이도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과 이영일 정책특별보좌관은 이날 대통령실을 방문해 경남도 의사인력 부족에 따른 의대 정원 확대가 절실하다며 도의 건의 사항들이 정부 관련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도는 앞서 지난 19일에 보건복지부, 25일 국회를 방문하는 등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중앙정부와 국회 등에 건의하고 있다.
이번 대통령실 방문에서는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의대 정원 총 300명 이상 배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현재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은 76명이며 200명 이상으로 요청했으며 창원시는 정원이 100명 이상인 의과대 신설을 요청했다.
이 수치는 도내 의사인력 수요 추계, 의대 정원 전국 평균 대비 형평성, 도내 대학 수용 여건, 도내 공공병원 확충 계획 등을 고려해 산출한 것이다.
이도완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경남도는 의대 수와 정원이 적은 편으로, 타 시도 인구 대비 정원에 크게 못 미치고 도 단위 의대 정원 평균 126명에도 많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공공병원 4곳 신축(이전신축 포함) ▲재난·응급상황 대응 위한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와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운영 ▲공백 없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24시간 소아응급의료체계’ 구축·운영 ▲지역 여건을 반영한 의사인력 확보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의사 수 부족으로 사업에 많은 한계가 있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의대 정원확대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이영일 경남도 정책특별보좌관은 "경남은 의료 인력 등 관련 지표 전반이 전국 최하위권에 해당하는 만큼 의대 정원 확대가 가장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 대통령실, 정부, 국회 등에 경남도의 의료 여건 개선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남도의 인구 10만 명당 의사 수는 174.2명으로 이는 전국 평균 218.4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전국에서 12번째이며, 활동 의사 수는 5716명으로 전국 평균인 7000여 명에 크게 못 미친다. 특히 소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 의료과목의 기피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경남도의 10만 명당 필수의료 전문의 수를 보면 ▲산부인과는 9.3명(전국평균 11.7명) ▲소아청소년과 11.5명(12.1명) ▲응급의학과 3.8명(4.2명)으로 전국평균보다 낮다.
의과대학 정원도 경남도는 1개의 의대에 정원이 76명(전국 40개, 3058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2.3명이다. 전국 평균 5.9명의 39% 수준으로 전국에서 13번째다.
현재 의대 수와 정원이 적은 경남도는 강원(인구 150만, 의대 4개 267명) 전북(176만, 의대 2개 235명) 등 타 시도 인구 대비 정원에 크게 못 미치고, 도 단위 의대 정원 평균 126명에 대비해도 많이 부족하다.
이에 경남도는 ‘경남도 의사인력 수요추계 조사’해 정원 확대 근거를 마련하고, 지난해 11월 ‘의료분야 대학 설치 분과’를 구성했다.
또 지난 3월, 도의회 ‘창원지역 의과대학 설립 촉구’ 건의문 채택 및 ‘창원시 의과대학 설립 국회 토론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