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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화제] '답답했었나?'...돼지 '우리 탈출 소동'

정창현 기자 승인 2023.11.04 14:38 | 최종 수정 2023.11.05 12:02 의견 0

오늘은 보기 어려운 '돼지 탈출 소동' 사진을 소개합니다. 송아지가 축사를 뛰쳐나오거나 소가 트럭에서 탈출하고, 말이 우리를 도망나와 도심 대로를 활보하는 것은 보았지만 돼지 탈출 소동은 흔치 않습니다.

지난 주 경남 진주의 한 농가에서 키우던 돼지 한 마리가 우리에서 1km 이상을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답니다. 인근 농장주가 소 축사로 가다가 큰 돼지 한마리가 농로길을 지나는 것을 보고 주인에게 알렸다고 하네요. 다시 우리로 넣는 과정입니다.

우리를 탈출한 돼지를 긴 작대기(긴 막대기)로 살살 두드리며 우리쪽으로 몰아갑니다.

돼지가 천성이 순해서인지 일단 좌충우돌은 하지 않네요. 뒤에서 작대기로 툭툭 두드리며 오른쪽 왼쪽으로 몰아갑니다.

돼지가 꽤 큽니다. 주인은 우리에서 반년 이상 키웠다고 하는데, 혼자 키워서 외로워 탈출을 감행(?)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더군요.

몸집이 통통해 뒤뚱뒤뚱 걷는 모습입니다.

어떤 생각을 하고 걷고 있는지···. 구경 한번 잘하고 집으로 간다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우리쪽으로 가다가 두리번 두리번 합니다.

얼굴을 확대한 사진인데, 코와 눈매가 화가 난 듯 매서워보입니다. 그래도 돼지의 심성이 순박해 인도하는 1km 길을 잘 따랐다고 합니다.

돼지가 자기가 지내던 우리를 아는지 우리쪽으로 걸어갑니다. 돼지 IQ는 65로 고양이(50), 개(60)보다 높고, 영리하다는 코리끼(70)보다는 약간 낮다고 합니다. 우리 근처에 오면 충분히 자기 우리를 찾는다고 하네요. 엉덩이가 통통합니다. 이상 독자 이 모 씨 제공

보내주신 독자 분은 돼지를 몰고 우리로 오느라 동영상을 찍지 못했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우스개소리 한마디 하고 마치겠습니다.

예전 기자들 간에 하는 말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돼지 10마리를 몰고가는 것이 나을까, 기자 3명을 데리고 가는 것이 편할까". 기자 3명이 더 어렵답니다.

돼지 2~3마리를 몰고 가려면 한 녀석은 이쪽, 다른 녀석은 저쪽으로 가 천방지축으로 환장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기자란 직업이 자유분방해서인지 약속 시간을 잘 지키지 않고, 불평불만도 잦다고 합니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만약에 탈출한 이 돼지가 발견되지 않았으면 1km가 넘는 먼 곳에서 자기의 우리로 찾아올 수 있었을까요? 궁금한 대목입니다.

이상 돼지 탈출 소동 사진과 단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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