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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성 나무들 겨울맞이 뜨개옷 갈아입었다···'진주아지매'들, 장만한 울긋불긋 겨울옷 입혀

정창현 기자 승인 2023.12.05 23:13 | 최종 수정 2023.12.07 14:29 의견 0

경남 진주시는 5일 네이버 카페 '진주아지매' 회원 20여 명이 진주성 내 나무 31그루에 뜨개옷을 입히는 ‘그래피티 니팅(Graffiti Knitting)’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래피티 니팅은 공공 시설물에 털실로 뜬 덮개를 씌우는 친환경 거리예술로 진주아지매 회원들은 지난 2019년부터 올해 5회째 진주성 나무에 준비한 뜨개옷을 입히고 있다. 뜨개옷은 진주성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무에 입힌 뜨개옷은 내년 2월까지 수목 보호를 위한 잠복소(겨울에 짚, 새끼 등으로 나무 기둥을 둘러쳐 유인된 해충을 봄에 제거하는 방법)의 역할을 하게 된다.

뜨개옷을 입은 진주성 내 나무들. 울긋불긋했던 낙엽을 떨군 초겨울 나목(裸木)들이 허리에 형형색색의 옷을 차려입어 찾는 이들에게 볼거리를 주고 있다.

진주아지매 회원들이 나무들을 찾아 아이 옷 입히듯 허리에 빠짐없이 뜨개옷을 입혀주고 있다.

진주아지매의 한 회원이 아름드리에 뜨개옷을 정성껏 입히고 있다.

진주아지매는 진주 지역의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육아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상호 교류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터넷 카페로 현재 11만 5000여 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다. 플리마켓(벼룩시장) 등 여러 사업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기부활동도 꾸준히 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진주를 대표하는 파워 카페이다.

진주아지매 이태경 회장은 “평소 회원들과 따뜻한 우리 고장 진주를 만들기 위해 공익적 활동에 대한 의견을 많이 나누고 있다”며 “이번 행사로 진주의 대표적 관광지인 진주성을 위해 우리의 정성을 보탤 수 있어 더욱 보람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아지매 회원들이 진주성 나무에 뜨개옷을 입힌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상 진주시 제공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성 수목을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자발적인 재능기부를 해주시는 진주아지매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아름다운 진주성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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