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자만 이슈? 표준점수 수석은 따로 있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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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8 13:26 | 최종 수정 2023.12.0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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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에서 유일한 만점자는 경기 용인 한국외대부설고(자사고)를 졸업한 재수생 유리아 씨다. 국어·수학·탐구영역 원점수로 만점을을 받았고, 절대평가인 영어·한국사에서 1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 수석은 따로 있다.유 씨의 표준 점수는 435점이지만, 대구 경신고 졸업생인 이동건 씨는 표준점수 449점으로 1등을 했다.
표준점수란 수험생의 원점수가 해당 원점수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통계학적으로 계산한 다.
원점수만으로는 해당 수험생이 전체 수험생 중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없어 활용된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고득점과 평균의 차이가 벌어지져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라간다. 당연히 특정 수험생의 표준점수 최고점도 선택과목에 따라 달라진다. 선택과목별로 난이도와 점수 평균이 다르기 때문이다.
표준점수로 수석을 한 유 씨는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을 선택했고,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69점과 68점을 받았다.
반면 수능 만점자인 이 씨가 선택한 ‘화학Ⅱ’와 ‘생명과학Ⅱ’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각각 80점과 73점이다.
선택과목이 달라 애초에 받을 수 있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다르다.
표준점수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측은 각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들의 수준에 따라 표준점수도 달라짘다고 주장한다.
A과목을 선택한 수험생 집단보다 B과목을 택한 수험생 집단이 시험을 더 잘 봤다면, B과목 평균점수가 올라가 A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에 비해 표준점수에서 손해를 본다.
한편 수능 만점을 받은 유 씨는 의대 지원을 원하지만 서울대 의대 지원을 할 수 없다.
서울대 의대에 지원하려면 과학탐구에서 물리와 화학 중 한 과목을 반드시 응시해야 하는데, 유 씨는 생명과 지구과학을 응시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