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산 딸기 국내 최초 영국·사우디 수출···옥종딸기 900㎏ 선적
'별천지 하동' 가공식품 영국시장 수출 확대
정창현 기자
승인
2023.12.20 06:54
의견
0
경남 하동산 딸기가 국내 딸기로는 처음으로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됐다.
하동군은 19일 하동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농산물 가공식품의 영국 수출과 옥종딸기를 영국·사우디아라비아에 첫 수출하는 선적식을 가졌다.
이날 영국 수출을 위해 선적된 제품은 농산물 가공식품 7품목(3만 7000달러)와 하동 옥종딸기 300kg(7000달러)이며 영국의 대표 아시안 마트인 H-MART를 통해 현지 소비자에게 선보인다.
또 이날 하동 옥종딸기 600kg(1만 4000달러)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기 위한 선적을 마쳤다.
특히 딸기는 대한민국 최초로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 지난 5일에는 옥종딸기가 도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수출길에 오른 바 있다.
이날 선적된 품목은 기존 영국에 수출 중인 하동섬진강쌀, 냉동김밥과 더불어 신규 수출품목인 ㈜하동옥종딸기의 딸기, ㈜자연향기의 조미김과 김부각, ㈜에코맘의 산골이유식의 과일칩, ㈜하동율림의 맛밤과 고구마찐드기, ㈜슬로푸드의 배즙과 매실엑기스 등이다.
이 중 과일칩, 맛밤, 배즙 등은 지난달 21일 국무회의에서 선보인 하동군 벤처농업인들이 만든 우수한 제품이기도 하다. 군은 앞으로 수출 물량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수출 성과는 2022년 9월∼2023년 6월 하승철 군수를 단장으로 한 해외시장개척단의 북미·유럽시장 개척 활동의 결과물이다.
미국·영국 최대 규모의 아시안 마트인 H-MART와 같은 대형 유통체인에 하동 농식품 진출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320만 달러 상당의 수출 협약을 한 바 있다.
한편 하동 농산물의 영국 수출 실적은 2022년 11월 4만 5000달러에서 올해 11월 현재 12만 4000달러 어치로 172.6% 증가하며 가파른 수출 확대 추세를 보였다.
이중 하동섬진강쌀은 영국 현지 소비자의 큰 호응에 힘입어 수출량이 2022년 11월 기준 31t(7만 달러)에서 올해 11월 현재 56t(12만 4000달러)를 수출해 75.5% 증가해 향후 수출물량 확대가 기대되는 품목이기도 하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이번 딸기와 가공식품 수출은 하동군의 주요 수출시장인 미주·호주·동남아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인 유럽(영국)·중동 시장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하는 큰 계기가 됐다”며 “행정과 수출농가, 수출업체의 유기적 협력 체계를 통해 별천지 하동 농산물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