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은 28일 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가진 ‘2024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미래산업인 우주항공 분야를 중심으로 '제3의 진주 기적'을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그가 말한 제3의 진주 기적은 임진왜란 당시 진주대첩으로 나라를 지켜낸 제1의 기적과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이끈 LG, GS, 삼성, 효성이 탄생한 제2의 기적에 이은 '진주 부흥'의 포부다.
다음은 신년사 내용이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시민 모두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우리 시는 시정 전반에 걸쳐 우수한 성과들을 많이 창출했습니다.
문산 공공주택지구 선정, KAI 회전익 비행센터 착공,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와 상평산단 혁신․문화센터 준공, 그린 스타트업타운과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공모 선정을 통해 우리는 『부강한 진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UN 중소기업의 날’에는 제가 직접 UN 본부에서 기조연설을 하였고,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과 청년포럼을 개최하는 등 진주 K-기업가정신을 국내 ․ 외적으로 널리 확산시켰습니다.
진주시 사상 최초이자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도 성공리에 치러냈습니다.
대한민국 도시대상 4년 연속 수상, 경상남도 주요업무 합동평가 2년 연속 1위와 함께, 진주남강유등축제는 2023 지역문화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진주성 내 중영 복원, 철도문화공원 조성, 진주남강유등전시관 개관, 남가람 문화예술특구 지정으로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고령친화도시 인증, 홍락원과 장애인 문화체육센터 개관, 파크골프장 3개소 확충, 7개 읍․면 농촌협약사업 공모선정, 농촌 일손지원센터와 동부 농기계임대사업소를 구축하여 어르신, 장애인, 농민들의 일상을 살뜰히 챙기고 있습니다.
수서행 SRT 개통, 경상대에서 내동 간 도로 확장, 금산삼거리에서 지방도 1009호선 간 도로와 10호 광장 동편에서 여중 오거리 간 도로를 개설하여 교통편의를 도모했습니다.
임신축하금, 아동친화도시 인증, 하모유아스포츠단 발족, 두메실 농업테마파크와 진양호 하모놀이숲 조성을 통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의 면모도 갖춰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값진 성과는 오롯이 시민들의 성원 덕분입니다.
존경의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새해에는 시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지금 나라 밖으로는 세계정세가 격동하고 있고, 안으로는 높은 물가에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여파로 우리 시 내년도 재정 여건이 다소 어렵고, 사회적 약자 계층의 어려움 또한 가중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이 같은 현실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회적 약자계층을 두텁게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시민들께서 피부로 직접 느끼실 수 있도록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일에도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미래에 대한 투자를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하겠습니다.
내년 말에 완공되는 KAI 회전익 비행센터와 미래항공기체인 AAV 실증센터를 토대로 하여, 대한민국 제1호 AAV 생산기지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진주 우주시대’를 힘차게 열어가겠습니다.
우선, 진주샛-1의 궤도 진입을 위해 재도전에 나서고, 2027년에 발사될 진주샛-2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과 청년포럼을 정례화하여,진주를 세계인이 찾는 기업가정신의 수도로 만들겠습니다.
내년 하반기에 준공되는 항공국가산단은 스마트 우주항공 산업단지로 조성해 나가고, 내년 연말에는 진주 실크박물관을 준공하여 진주실크의 역사와 미래를 새롭게 주목받게 하겠습니다.
또한, 금곡중학교 부지에 건립될 국토안전실증센터는 서부경남 첨단 안전산업의 중추 기관으로 성장시키고, 상평산단은 저탄소 그린산단으로 변모시켜 나가겠습니다.
한편으로, 향후 남부내륙 고속철도의 개통에 대비해 문화․관광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우선,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을 적극 추진하여 ‘예향 진주’의 위상을 더 확실하게 다져 나가겠습니다.
또한, 진주만의 독특한 야간관광 콘텐츠를 개발하여 머무르고 싶은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고, 문화유산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콘텐츠도 선보이겠습니다.
옛 진주역 철도부지와 소망진산 유등공원을 연결하는 소망의 거리에는 명품 쉼터인 소망 ․ 희망광장을 만들고, 진주대첩광장은 계획수립 이후 17년 만인 내년 상반기에 완공됩니다.
망진산에는 전통문화체험관과 비거 전망대 조성, 그리고 봉수대 복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부활을 꿈꾸고 있는 진양호 공원은 전망대를 리모델링하고, 귀곡동의 수달 생태관찰원 건립에도 시동을 걸겠습니다.
둘째, 다 함께 잘 사는 따뜻한 지역사회로 만들겠습니다.
먼저, 미래세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500억 원이 적립된 미래세대 행복기금은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연 2회에 걸쳐 해외 선진문화탐방을 실시합니다.
민선 8기 공약사업인‘청소년 시내버스 무료승차’는 하반기 시행을 위해 제도 완비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의 도전을 힘껏 뒷받침하겠습니다.
인프라 조성에 그치지 않고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서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유니콘기업의 탄생을 돕겠습니다.
어르신들의 안락한 노후를 위해 살뜰히 챙기겠습니다.
청년주택과 국공립 어린이집을 겸비한 고령자 복지주택은 임대주택 140호를 갖춰 내년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합니다.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을 위해 응급안전 안심 서비스를 올해보다 확대 시행하고, 이반성면과 평거동에는 경로당을 신축해 드리겠습니다.
성북지구 도시재생사업인 진주엔 창의문화센터 건립으로 종합사회복지관 본관을 옛 윤양병원 건물로 임시․이전하고, 사회활동에 대한 열망이 높은 뉴실버세대의 복지를 위해 인생 재설계 교육 등 다양한 신중년 정책을 시행하겠습니다.
아울러, 수도요금 감면 대상을 기초생활 수급 세대 전체와 중증장애인, 한부모, 국가유공자 세대까지 확대하겠습니다.
* 감면확대 : 기존(생계·의료급여, 다자녀, 초중고학교) + 기초생활수급자 전체, 한부모, 증증장애인, 국가유공자
셋째, 시민들의 복리후생 증진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안전’에 관한 노력은 끝이 있을 수 없습니다.
도시 미관을 해치고 우범지역으로 전락할 우려가 큰 도심 속 빈집을 정비해 붕괴 등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오랫동안 방치된 노후 굴뚝도 하나씩 철거해 나가겠습니다.
장재·장흥, 진성 중촌 지역을 비롯해 상습 침수지역 정비와 하천 관리에도 힘써 여름철 수해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올바른 주정차 문화 정착을 위해 내년부터 불법 주정차 최초 적발 시 단속 문자를 발송하는 시책을 시행하겠습니다.
아울러, 집현면 일원에 시내버스 공영차고지를 조성하고 1·2 정수장 통합사업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안락공원에는 내년 상반기부터 친환경 화장로 7기를 가동하고, 농업기술센터에는 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 농산물종합가공센터, 그리고 과학영농지원센터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갑니다.
시정의 오랜 숙제인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매듭짓겠습니다.
내년 4월에 설립 등기 예정인 시설관리공단은 공영주차장,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진주종합경기장, 공공 하수처리시설, 중앙 지하도상가, 시지정 게시대, 진주대첩광장 등 총 7개 시설부터 관리를 대행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공공시설 관리의 전문성이 더 강화되고 비용 절감과 질 높은 공공서비스 제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래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항공우주사업단은 우주항공사업단으로 재편하고, 도시계획과는 도시정책과로, 청소과는 자원순환과로, 교통환경국은 교통환경산림국으로 조직을 새롭게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 진주는 1,300년이라는 유구한 역사 속에서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기적이 일어난 ‘기적의 도시’입니다.
진주대첩으로 나라를 지켜낸 제1의 기적, LG, GS, 삼성, 효성이 탄생한 제2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기적의 도시’ 진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도시입니다.
이는 무릇 1,300년 역사를 관통하는 진주시 고유의 문화·정신적 궤적이 깊이 서려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 세계를 주도하는 제3의 기적을 이뤄나가야 합니다.
자랑스러운 진주시민은 강인한 힘이 있습니다.
진주시민의 역량과 잠재력이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새해에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열정을 가슴에 새기고, 진주 시민을 위해 지향하고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인 『부강한 진주 행복한 시민』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아울러, 저와 진주시 공직자들은 사명감을 갖고 진주시가 더욱 청렴한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법과 규정을 따르고 부패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 사회가 요구하는 높은 윤리 수준에도 부응해 나가겠습니다.
2024년 청룡(靑龍)의 해를 맞아 진주시민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福)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3. 12. 28.
진주시장 조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