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1위'가 올해 의령군 10대 뉴스 1위로 선정됐다. 지역소멸위기에 봉착한 경남 의령으로선 그 무엇보다 큰 희소식이었다.
의령군 기획예산담당관 직원들은 연말을 앞두고 설문조사를 벌여 '2023년 의령군 10대 뉴스'를 정했다. 기획예산담당관은 군정 주요 업무계획 수립, 예산 편성, 규제 개혁, 언론 홍보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핵심부서다.
설문조사는 2023년 한해 사업 성과를 평가하고, 군정 홍보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했다.
직원들은 '경남 지자체 중 출산율 1위' 소식을 가장 먼저 뽑았다.
의령군은 경남에서 지난해 6번째 출산율을 보였지만 ‘경남의 중심’이란 지리적인 장점을 활용해 어디서든 ‘가까운’ 의령을 홍보하고, 특정한 세대와 계층을 겨냥한 정밀화된 시책을 내놓아 올해 '출산율 1등'을 차지했다.
2위는 하루 1천명 이상의 학생 방문으로 의령 지역경제를 들썩이게 할 '미래교육원 개원'이 선정됐다. 미래교육원은 지난 9월 정식 개원해 경남 미래교육의 새 지평을 의령에서 열고 있다.
미래교육원의 주중 프로그램인 학교체험 프로그램은 미래교육과 의령지역 체험을 연계한 1일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어 의령 지역 식당과 체험장이 연일 활기를 띠고 있다.
3위와 4위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를 거둔 공모사업 선정과 의령읍 경제지도를 바꿀 중동지구 도시재생 공모사업 선정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의령군은 올해 52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총사업비 1671억 원을 확보, 지난해 1348억원을 뛰어넘는 개청 이래 역대 최다 실적을 거두었다. 4년간 315억 원이 투입되는 중동지구 도시재생사업은 체험형 '놀이 중심' 도시브랜드화로 생활인구 증대를 목표로 추진되며 의령읍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위엔 궁류총기사건 추모공원 설립이 선정됐다.
이 사건은 지난 1982년 4월 26일 관할 경찰이었던 우범곤 순경이 마을주민 62명을 살해하고 33명에게 부상을 입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군은 '의령 4·26 추모공원'으로 공원 명칭을 확정했고, 위령탑 디자인을 공개했다. 군은 내년 4월 26일 새로 만들어지는 '의령4·26추모공원'에서 첫 위령제를 지낼 계획이다.
6위엔 세계인이 찾는 한국 관광콘텐츠 확충을 목표로 부자이야기 전설이 흐르는 솥바위와 삼성그룹 이병철 생가를 연결하는 관광지 개발이, 7위에는 의령 관문의 단절된 성벽을 좌우 대칭으로 연결해 의령 입구를 '충의의 고장' 다운 역사적 상징적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의령관문 관광활성화 사업' 본격화가 뽑혔다.
8위는 역대 최대 88건으로 확대 운영한 '정책실명제' 시행이다. 오태완 군수는 '정책도 이름을 남기는 시대'를 강조하며 정책의 투명성,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정책에 참여하는 관련자의 실명과 사업 추진 과정을 기록할 것을 지시했다. 의령군은 타 기초자자체 연평균 공개 건수보다 2.5배 많은 수치로 정책실명제를 운영하고 있다.
9위는 농산물 시장가격이 많이 떨어져 기준가격에도 못 미치는 경우 농업인에게 직접 현금을 지원하는 '의령 농산물 기준가격 보장제’ 시행이 선정됐다. 이 제도는 경남도에서 의령군이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마지막 10위는 역할극, 패러디, 퀴즈쇼, 라디오 방송, UCC 등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로 완성된 '의령군청 청렴 5부작'이 선정됐다.
의령군은 매년 반복되고 형식적인 청렴 시책에 벗어나 의령만의 유쾌하고 이해하기 쉬운 정책 추진으로 의령군 청렴 온도를 높였는데 특히 군청 주민행복과 직원들이 만든 '우리 엄마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공무원입니다' UCC는 감동적인 연출로 평가받았다.
전윤갑 의령군 기획예산담당관은 "의령군 기획실은 하루 24시간을 쪼개 밤낮 구분 없이 군민 편익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좋은 제안을 담은 기획과 주민 편익을 우선하는 예산 확보로 의령군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