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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올림픽, 대한뉴스'의 목소리…김승한 아나운서 87세 일기로 별세

정기홍 기자 승인 2024.01.17 16:41 | 최종 수정 2024.01.23 04:47 의견 0

지난 1970∼1980년대 극장에서 영화를 보기 전에 꼭 나오던 '대한뉴스(늬우스)' 목소리 당사자인 김승한(金丞漢) 전 KBS 아나운서실장이 지난 15일 오후 1시쯤 87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고인은 대한뉴스와 KBS 라디오 정오뉴스, 88 서울올림픽 행사 내레이션을 맡은 흑백TV 시절 TV 뉴스를 포함해 20년간 뉴스를 맡았다.

KBS 아카이브 옛날티비 캡처

고인은 1937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부친이 중풍으로 쓰러진 뒤 고학으로 전남 담양농고를 졸업한 뒤 국민학교(초등학교) 교사를 거쳐 1963년 서울중앙방송국(현 KBS)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했다.

고인의 방송 목소리는 또박또박하고 일정한 높이와 속도로 읽어 내려가는 것이 특징이었다. 그는 고교 교사였던 부친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신문과 교과서를 낭독하며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입사 3년 차인 1965년부터 장기범(1927∼1988년) KBS 방송과장의 지시로 TV가 도입되기 전에 영향력이 가장 컸던 KBS 라디오 정오뉴스와 극장의 대한뉴스를 진행했다.

특히 고인은 1983년 10월 버어마(현 미얀마) 아웅산묘역 폭파사건 직후 희생자 시신이 김포공항에 도착했을 때 중계방송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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