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을 중심으로 한 경남이 글로벌 ‘SMR(소형모듈원전) 클러스터(집적단지)’로 육성된다. 또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그린벨트도 해제된다.
특히 원전 생태계 회복을 위해 3조 3000억 원 규모의 원전 일감과 1조 원의 특별금융을이 공급된다.
정부는 22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14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창원·경남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남표 창원시장, 박종우 거제시장,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 이상연 경남경총 회장, 최재호 창원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자리를 했다.
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창원의 그린벨트를 풀어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한 20조 원 이상의 지역전략산업 투자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SMR 클러스터 구축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창원국가산단은 1982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이 창원종합기계단지로 입주한 이후 국내 최초의 원전 주기기 국산화가 이뤄진 곳이다. 지금도 국내 모든 원전의 주기기가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다.
안 장관은 "창원·경남의 원전 기업이 해외 SMR 설계기업의 원자로 생산에 참여하는 등 관련 공급망에 진출한 만큼 이를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R&D와 투자 혜택,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링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2년 2조 4000억 원, 2023년 3조 원 규모였던 원전 일감을 3조 3000억 원으로 늘린다.
신한울 3·4호기 일감의 경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1조 원 이상 집행된다. 원전 기업에 대한 특별금융도 지난해 5000억 원에서 올해 1조 원 규모로 늘린다.
또 원전 산업계의 신규 투자 확대를 위해 조세특례제한법령(조특법령)상 원전 분야 세액공제도 확대한다.
현행 세액공제 대상인 신성장·원천기술엔 대형원전 및 SMR 분야 설계기술과 일부 SMR 제조기술만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거제에는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기업과 거제시가 협력해 문화예술,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의료 등 3대 산업의 거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조세 감면, 재정 지원 등 정책 수단을 동원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10년간 3조 원을 투자해 부산·울산·경남·호남을 잇는 남부권 광역 관광 개발을 올해부터 본격화해 남부권을 미래 관광의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