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산청재에서 ‘산청 3매(梅)’인 남명매, 원정매, 정당매가 개화를 시작해 봄이 다가섬을 알리고 있다.
남명 조식 선생 유적지의 '남명매'와 산천재 전경
매화꽃이 산천재 현판을 배경으로 꽃잎을 드러내고 있다.
꿀벌이 남명매 매화꽃에 앉아 꿀을 채취하고 있다.
올해 수령 463년을 맞는 남명매는 실천 유학의 대가 남명 조식 선생이 61세이던 명종 16년(1561년)에 직접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3매 중 가장 오래된 수령인 '원정매'
원정매는 산청군 단성면 소재 남사예담촌 하씨 고가 마당에 자리하고 있다. 고려말 원정공 하즙 선생이 심은 것으로 그의 시호가 원정이었던 데서 비롯됐다.
홍매화로 산청 3매 중 가장 오래된 수령 670여 년을 자랑했지만 원목은 지난 2007년에 고사하고 후계목이 뿌리에서 자라 매년 꽃을 피우고 있다.
단성면 단속사지 뜰에 핀 '정당매'. 이상 산청군
정당매는 고려 말 대사헌과 정당문학을 지낸 통정공 강회백 선생이 어린 시절 단속사에서 공부하던 중 심었다.
지난 1982년 경남도 보호수로 지정된 정당매는 수령이 640여 년에 이르렀지만 노거수로 수세가 좋지 않아 2013년 가지 일부를 접목해 번식했다. 이후 2014년 완전 고사된 정당매 옆에 후계목을 심어 관리하고 있다.